한전 전력연구원, 유럽 가스터빈 선진기관과 가스터빈 연구 협력 확대

유럽 터빈 네트워크와 초임계 CO2 가스터빈 개발 협력 양해각서 체결

2019-10-01     송병훈 기자
(전력연구원과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한국전력(사장 김종갑) 전력연구원은 9월 30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 개발 및 실증을 위해 유럽 터빈 네트워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배용채 전력연구원 부원장, 버다드 쿼 유럽 터빈 네트워크 회장, 크리스터 비요크 사무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유럽 터빈 네트워크는 벨기에 브루셀에 위치한 비영리 기관. 유럽 가스터빈 연구개발의산·학·연 공동협력을 위해 2005년 설립. 유럽 내 에너지 정책 수립, 기술위원회를 통한 협동연구 발굴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9월 기준 23국 116개 기관이 가입했다. 초임계는 임계점 이상의 온도와 압력에서 증발이 일어나지 않고 액체/기체의 성질을 모두 갖는 상태. 이산화탄소는 물에 비해 임계점이 낮다(31oC, 21.8MPa)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은 일반 연료에 공기를 혼합하여 연소하는 방식이 아닌 순도 98%이상의 산소와 연료를 사용함. 연소 후 질소산화물 같은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고밀도의 초임계 유체가 터빈을 회전시키므로 발전효율이 높다.

전력연구원은 2017년부터 한화파워시스템과 함께 10MW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을 개발 중임. 전력연구원이 개발 중인 이 발전시스템은 송전선로가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과 열공급을 할 수 있어서 소형 분산전원 시장에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전력연구원은 가스터빈 운영 및 차세대 터빈 개발 관련 연구성과를 유럽 터빈 네트워크와 공유할 예정임. 이를 통해 전력연구원은 개발 중인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유럽 터빈 네트워크는 전력연구원이 보유한 ‘가스터빈 지능형 감시시스템’과 같은 최신기술 활용 및 사업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배용채 부원장은 “유럽과 가스터빈 분야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은 해외시장진출을 위해 필수적이다” 며 “2023년까지 초임계 이산화탄소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해 친환경발전 기술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