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외면 사회적 분위기 아쉬워

학부제 특성 최대한 활용 유리

2004-01-05     에너지데일리

“입시 설명회를 통해 홍보는 하고 있으나 외부에서는 아직도 전기 분야만 배우는 줄 알고 있는 것 같다. 더욱 활발한 홍보가 절실하다”

올해로 전기공학부 4학년에 접어드는 강신원(23)씨는 지난 2000년 이후 학부 신입생 정원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복합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이 곳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전자공학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전기 쪽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요즘 대학은 예전처럼 과 공부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전공할 분야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되 나머지는 학생들의 몫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노력하는 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결실이 맺어진다는 간단한 진리를 항상 염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여느 전기과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분위기가 전기를 사양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잘 못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2년 전에는 전기공학부란 과 명칭을 바꾸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결국은 무산됐다. 그 만큼 전기 분야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전기 산업계에서도 휘몰아치고 있는 찬바람이 대학가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암울한 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같은 학부내에서도 전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거의 드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자나 전력 계통, IT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도 각종 연구 기자재를 보충하더라도 전기쪽보다는 전자나 전력통신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추세라서 학생들의 시각에서도 충분히 학습 환경이 좋은 쪽을 선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이것은 학계가 바로 잡아야 할 시급한 사안이며 앞으로 전기 분야의 고급 인력들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도 모른다.

부실 공사로 인해 공들여 쌓았던 산업계가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