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재개 기대로 하락

유럽연합,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합의 지연

2022-05-18     변국영 기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17일 국제유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일부 해제 기대감과 미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유럽연합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합의 지연 등으로 하락했고 러시아의 4월 석유 생산 감소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는 전일대비 배럴당 2.31 달러 떨어진 111.93 달러, WTI는 1.80 달러 하락한 112.40 달러, 두바이는 4.23 달러 상승한 110.88 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는 쉐브론사가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생산을 위한 조업을 재개 할 수 있도록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협상을 허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쉐브론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과했던 제재로 석유 생산 및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협상도 중단한 상태이나 협상이 재개되면 석유 생산도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 시 경제적인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경기 침체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면 중립 금리 이상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합의가 헝가리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헝가리는 러시아 석유 수입 중단 시 자국 경제에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유럽연합의 제재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 내 일부 관계자들은 5월 30일과 31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인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극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PEC+의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의 4월 석유 생산량은 916만b/d로 전월 대비 86만b/d 감소했고 목표 대비 128만b/d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