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배우는 조명교실 (20)
조명방법과 그늘

2004-07-10     에너지데일리

간접 조명과 같은 산란광에서는 사물의 입체감이 사라진다. 직접 조명에서도 조명의 방향이 문제가 된다.

어떤 물체를 바로위에서 조명하면 입체감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조명을 약간 기울여서 조명을 하고 그 물체의 표면에 음영(凹凸)이 있으면 그것으로 인해 물체의 표면에 그늘이 생기고 그 결과 입체감이 생긴다.

더욱이 그 물체의 한 쪽 옆으로 뻗은 그늘에 의해서 다른 사물과의 거리감이 생기므로 전체적으로 입체감이 한층 강조된다.

비추는 광원의 위치를 더욱 기울이면 이와 같은 현상은 더욱 강해 진다.

그러나 반대로 지나치게 짙은 그늘은 역효과를 낳아 오히려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입체감이 가장 잘 느껴지는 것은 빛이 비춰지고 있는 부분과 그늘부분의 휘도비가 적당한 때이다.

골프공의 예를 들면 공이 가장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은 공표면 휘도의 최대와 최소의비가 2:1에서 6:1사이가 가장 좋다고 한다.

이상에서와 같이 조명에서 생기는 그늘은 양날의 칼이다.

이것을 잘 이용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효과는 상반되게 나타나므로 조명연출가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