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

중국 7월 수출액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 전문가 예상 보다 높은 수준

2022-08-09     변국영 기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의 수출 증가로 인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8일 국제유가는 중국 수출 증가, 미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고 미 긴축 강화 가능성, 이란 핵협상 진전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브렌트는 전일대비 배럴당 1.73 달러 오른 96.65 달러, WTI는 1.75 달러 상승한 90.76 달러, 두바이는 0.56 달러 올라간 94.31 달러에 마감됐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7월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전월(17.9%) 및 전문가 예상치(15%) 대비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편 중국 7월 원유 수입량은 879만b/d(3733만톤)을 기록, 전월(872만b/d) 대비 늘어났으나 전년 동월(970만b/d)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방역조치로 인한 내수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 못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 강세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며 CPI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을 경우 9월 금리인상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EU가 제시한 합의안에 대해 이란 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란 측 협상단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5일간의 회담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EU가 제시한 합의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합의안에는 이란이 주장해온 합의 파기 방지 보장과 관련해 진전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란 측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