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국제유가 89∼98 달러 유지할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경기 침체 우려 인한 수요 증가 모멘텀 약화 OPEC+ 감산 합의·동절기 가스 대체 수요 발생 등 공급요인 살펴야

2022-10-18     변국영 기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제유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배럴당 89∼98 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석유공사 서울업무지원센터에서 최근 국제 석유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제101차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했다.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아람코 코리아 등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국제 석유시장의 주요 시사점을 논의하고 향후 국제유가를 전망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분기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 등 금융요인에 더해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증가 모멘텀 약화 등 석유 수요 감소로 진단했다.

이어서 최근까지 금융요인과 경기 및 수요 측 요인이 유가 변동을 주도해왔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OPEC+의 감산 합의, 동절기 가스 대체 수요 발생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 공급 측 요인도 동시에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석유공사는 하반기 유가가 세계 경기 둔화로 상반기 대비 하락해 4분기와 2023년 상반기까지의 국제유가(두바이유)를 평균 89∼98 달러로 전망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점검단을 통한 현장점검, 석유시장 점검회의 등 가격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배럴당 80 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지난 5일 OPEC+ 대규모 감산 합의 이후 다시금 상승 추세로 전환돼 90 달러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