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가격상한, 현 시장 가격 수준인 ‘65∼70 달러’ 유력

공급 감소 우려 완화… WTI 가격 70 달러 대로 하락

2022-11-24     변국영 기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이 현재 시장 가격 수준인 65∼70 달러 수준에서 결정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해 WTI 가격이 70 달러 대로 내려갔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23일 국제유가는 러시아 공급 감소 우려 완화,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브렌트는 전일대비 배럴당 2.95 딜러 떨어진 85.41 달러, WTI는 3.01 달러 하락한 77.94 달러, 두바이는 0.52 달러 내려간 81.83 달러에 마감됐다.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와 관련해 상한 가격이 현재 시장가격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공급 감소 우려가 완화됐다. 로이터는 EU 외교관을 인용, G7은 상한 가격을 65∼70 달러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대표 유종인 Urals 가격은 현재 지중해에서 67∼68 달러, 북서부 유럽에서 62∼63 달러로 가격상한제로 인한 공급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보 위협을 받고 있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은 상한을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이프러스, 그리스, 몰타 등 해운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상한을 높일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310만B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38만B 증가)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요 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한편, 원유 재고는 370만B 감소해 시장 예상치(110만B 감소)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연준이 발표한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 의사록에서 상당수의 위원들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 증시는 상승했고 달러지수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