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다자개발은행과 해외 녹색사업 협력 강화

‘제2차 한-다자개발은행 그린협력 포럼’... 국내 기업 MDB 진출 지원

2023-06-08     송병훈 기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환경산업기술원(원장 최흥진)이 세계 주요 다자개발은행(MDB) 등과 함께 국내 녹색기업의 해외 녹색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방안 모색에 나섰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최흥진)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6.7~6.9, 코엑스)과 연계해 세계 주요 다자개발은행(MDB) 등과 함께 ‘제2차 한-다자개발은행 그린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세계 주요 다자개발은행(MDB)들과 수출입은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기업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세계 5대 다자개발은행인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관계자가 참여해 은행별 ‘그린 협력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출입은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 기업인 ㈜에스케이에코플랜트와 ㈜세진지앤이는 녹색산업 분야 협력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1세션에선 헬레나 나버 WB 선임 환경전문관이 ‘탄력, 포용적 녹색 개발 및 녹색순환 전환’, 문성훈 ADB 도시개발전문관이 ‘ADB 그린사업 추진방향 및 프로젝트 기회, 세르지오 캄포스 IDB 물위생국장은 ‘라틴 아메리카서 한국까지 : 물과 위생 서비스 거버넌스’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어 험버트 로드리고즈 CABEI 대외자금팀장이 ‘CABEI 그린사업 추진방향 및 프로젝트 기회’에 대해, 제럴드 느줌 AFDB 수석전문관이 ‘AFDB 그린사업 추진방향 및 프로젝트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오후에 이어진 2세션에서는 임현정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해외사업실장이 ‘KEITI와 다자개발은행 간 협력 프로젝트 사례’, 이기수 한국수출입은행 MDB사업팀장이 ‘수출입은행과 다자개발은행 간 협력 사례’ 고수현 한국거래소 KIND 실장이 ‘민간 투자 과밀, 다자간/양자 지원활용 및 혼합 파이낸싱’에 대해 발제했다.

마지막 3세션에서는 조재연 SK에코플랜트 부사장이 ‘디지털 기술 넷제로 전환의 핵심’, 주누 수레스타WB 선임환경전문관이 ‘아태지역 플라스틱문제 해결 솔루션’, 마그다 코릴 IDB 선임환경전문관이 ‘중남미 지역 폐기물 관리의 미래’, 김영식 세진 G&E 상무가 ‘매립장 온실가스 저감 우수프로젝트 추진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그간 환경부는 다자개발은행과 함께 개도국에서 요청한 사업만 추진해 환경 난제 해결도 어렵고 녹색산업 진출도 일회성에 그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논의할 협력방안을 토대로 이번 달에 개도국에 환경 난제에 대한 수요조사를 직접 실시하고, 다자개발은행과 함께 현지 진단팀을 파견하는 등 효과적인 환경 난제 해결방안과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개도국에 제안할 예정이다.

최흥진 KEITI 원장은 "협력국의 제도와 기술을 정비해 G2G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 기업에 우호적인 현지 환경을 조성해 해외 프로젝트 발굴 등 녹색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며 "협력국들이 풀어야 할 환경문제를 K-기술 솔루션 제공하고, 현지 진단팀을 파견해 프로젝트 발굴에도 관련 기관, 기업들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기복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전 세계 녹색 전환의 촉매 역할을 위해서는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이 절대적"이라면서 "다자개발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 있는 녹색산업체가 정부간 협력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녹색 전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일에는 다자개발은행 관계자와 함께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서부공원여가센터(월드컵공원) 등을 방문해 개도국의 환경 난제 해소에도 활용 가능한 녹색기술 적용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