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보일러 패널 원모듈 공법 개발

두산重, "국내 최초 현장적용 성공, 공기 2개월 단축"

2005-09-27     김봉준 기자
두산중공업(사장 김대중)이 국내 처음으로 화력발전소 보일러 패널을 12개씩 한꺼번에 설치하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 화제다.

두산중공업 태안화력발전소 건설사무소는 27일 보일러 외부에 설치되는 수직 벽면 패널(Furnace Vertical Wall Panel) 12세트를 지상에서 조립한 후 인양 설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패널을 4개씩 조립한 후 70m 높이의 보일러 상부로 세 차례에 걸쳐 인양, 설치했으나 이번 원모듈 공법 개발로 패널 12개와 헤더(Header), 가설재를 한번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대부분 보일러 패널 설치작업을 지상에서 수행함으로써 보일러 건물 상부에 조립작업을 위한 가설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고소작업을 대폭 줄여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원철 두산중공업 플랜트담당 상무는 “이번 원모듈 공법 개발로 화력발전소 보일러설치 공사를 당초 12개월에서 10개월로 2개월 이상 대폭 단축하는 것은 물론 상당금액의 비용절감 효과도 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이번 원모듈 공법 개발을 위해 가로 16.8m, 세로 21m, 무게 60톤이나 되는 12개 패널을 안전하게 들 수 있도록 6개의 도르레를 이용한 특수 지그와 장비를 제작했으며 건설현장에서 모의실험을 30여 차례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