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자재 설치, 전기요금 그대로
이병석 의원 “표본 조사결과 요금 올라, 설치 무의미”
2005-10-04 김봉준 기자
4일 열린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균섭) 국정감사에서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시행한 ESCO사업의 실적을 보면 167곳에 830억7000만원이 융자됐으며 이중 43.7%인 73곳이 고효율 기자재 에너지설치사업에 해당된다며 직접 경북지역 1곳, 전북지역 1곳, 대구지역 2곳을 선정해 고효율기자재 설치 전인 2003년과 실제 사업이 진행된 2004년, 사업이 완료된 2005년8월까지의 전기요금을 비교해 본 결과 전기요금이 낮아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4곳의 각 연도 동기간 전기요금을 비교해보면 별도의 시설확장이 없었음에도 경북지역 1곳은 2003년도 약4388만원에서 2004년 4822만원, 2005년에는 5585만원으로, 대구지역 1곳은 2003년 654만원에서 2004년 6919만원, 2005년 8415만원으로 오르는 등 모두 전기요금이 올라가 사실상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설치 자체가 무의미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