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온산지역 농가 벼 수매

총 1만3500여 가마, 사내공급·불우이웃 돕기 사용

2005-11-28     김봉준 기자

S-Oil(공동대표 김선동)이 올해에도 온산지역 농가의 벼를 전량 사들이기로 해 화제다.

S-Oil은 지난 28일 올해 온산지역의 농가 벼 생산량 중 희망수량인 총 1만3500여가마, 약 7억여원 어치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히 올해부터 쌀 수입 개방 확대와 추곡수매제도 폐지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뤄져 온산지역 농민들의 걱정을 크게 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Oil에 따르면 이번에 수매할 벼 1만3500여 가마 중 일반벼 1만1000여 가마는 공공 비축미 수매가격으로 전량 현금 구매할 계획이며 또한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경작된 2500여 마가는 친환경 무농약쌀 인증을 받은 ‘상북오리쌀 1등급’ 가격으로 수매할 예정이다.

수매된 벼는 온산농협에서 보관·가공해 임직원 가정 및 온산공장 사내식당에 공급하거나 울산지역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S-Oil의 이번 수매에 따라 온산지역 농민들은 올해 생산한 총2만8000여 가마의 벼 가운데 약 48%를 최고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S-Oil 관계자는 “S-Oil은 쌀값 하락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온산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온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벼를 수매해 왔다”며 “특히 올해에는 쌀 시장 개방 확대와 정부 추곡수매제도 폐지 등 쌀 생산 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수매를 통해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S-Oil은 농민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오리농법 무공해 쌀 생산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역 농민 돕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