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 경쟁력 키워야

박순자, “매출 의존도 90%, 사업영역 확대 노력해야”

2006-10-24     김봉준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신종현)의 경쟁력 문제가 대두됐다.

24일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수호) 인천 가스생산기지에서 열린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가스기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순자 한나라당 의원은 가스기공이 설립된 이후 모회사인 가스공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0%에 육박하고 있다며 가스기공이 국내·외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순자 의원은 가스기공이 설립된 1993년 5월 이후 모회사인 가스공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0%에 이른다며 WTO나 FTA체제 아래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더불어 신규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가스기공의 올해 해외사업 입찰 진행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계약돼 계속사업으로 진행되던 나이지리아 CCAGG프로젝트건을 제외하고 14건의 해외사업에 입찰을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 한 건의 입찰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순자 의원은 또 한전과 한전 자회사들이 ‘KEPCO 2015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에서 모·자회사간 해외사업과 자원개발사업의 공동 진출, 전력관련 에너지사업의 공동 진출 등 상호발전방안을 강구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반면 가스기공이 국내·외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모회사인 가스공사와의 상호협력관계가 한전과 자회사의 관계만큼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순자 의원은 “진행 중인 한미 FTA 협상 등 시장개방을 앞두고 있는 현실에 비춰 가스시장의 개방은 필연적일 것”이라며 “가스기공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자회사간 상호협력을 강화해 가스공사 뿐만 아니라 가스기공도 국내·외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