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봉화산 전신주에 시민들 불만

자연보호에 역행 처사라며 이설 요구

2002-01-22     에너지데일리

순천 지역 시민단체들이 시민 공원 역할을 하고 있는 봉화산에 전신주가 설치된 것에 반발 이설 요구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실련, YMCA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0년 동안 봉화산의 녹음화와 공원화에 노력해 왔는데 이번의 전신주 설치로 자연 경관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지중화 공사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봉화산 등산로에는 길을 따라 전신주들이 일렬로 들어서 있는 형태이다.

전신주들은 봉화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육군 무선중계소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한전 순천지점이 순천시의 점용허가를 거쳐 시공한 것이다.

이런 상황과 관련 순천시는 지중화 공사의 경우 산기슭을 파헤쳐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파괴의 요인이 돼 이를 피하기 위해서 전신주를 설치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봉화산의 자연 경관이 훼손된 것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탁상행정이라고 순천시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정법종 기자 power@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