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발화 원인은 배터리 제조공정 '불량'

중국 ATL·삼성SDI 중 SDI 제품에서 발화 더 크게 일어나

2017-02-06     최일관 기자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해 배터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6일 발표했다. 일부 배터리는 발화를 방지하는 절연테이프가 없는 등 공정 과정에서의 심각한 문제도 발견됐다.

국표원은 ‘갤노트7 사고 원인 조사결과’ 발표에서 배터리 제조공정 불량이 발생한 점이 복합적으로 발화를 일으킨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자체에 대해서도 여러 발화 예상요인을 가정하고 조사했지만,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표원은 지난해 9월19일 갤노트7 1차 리콜 후에서도 또다시 발화가 발생하자 10월11일 판매중지 등을 권고하고, 같은 달 19일 산업기술시험원에 사고 조사를 의뢰했다.

갤노트7에 쓰이는 배터리 제조업체는 중국 ATL과 삼성SDI이다. 두 가지 배터리를 모두 조사한 결과 삼성SDI 배터리에서 발화가 더 크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표원 관계자는 "두 개 배터리 모두 공정상에 불량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면서 "시장에서 아직 안전성이 검증 안 된 신기술 스마트폰 배터리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안전인증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