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영향 아제르바이잔 금융부실 심각

원유가스 가격↓ 통화(AZN) 가치 100% 이상 하락

2017-02-06     조남준 기자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제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아제르바이잔이 환율 상승, 금융권 부실채권 증가, 은행 파산 등 의 금융부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가 6일 발표한 국제에너지동향에 따르면 원유 가스 수출에 의존한 아제르바이잔의 경제는 환율 상승, 금융권 부실채권 증가, 은행 파산 등 금융 부문에도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에 외화의 주공급원인 원유가스의 국제가격이 하락하면서 2015년 두 차례 평가절하로 아제르바이잔 통화(AZN) 가치가 100% 이상 하락했으며, 대출 상환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6년 11월 1일 현재 금융권 총 대출은 158억ZNA이며, 이중 연체대출이 13억AZN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체 대출이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정대출로 인한 부실채권 문제 또한 심각하다.

아제르바이잔국제은행(IBAR) 은행장이 2015년 부정대출혐의로 구속됐고, IBAR의 부실채권 은 60억달러에 이르며 이중 20% 정도가 회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외화 공급이 줄어들면서 환율은 지속 상승하면서 일반인에 대한 은행의 환전이 1人당 100~200달러로 제한되는 등 외환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금융 안정화 노력에 나서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SOFAZ)는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을 시장에 공급했으나 환율상승이 계속되자 중앙은행 채권발행과 은행 준비금 확대 등을 통해 AZN 통화량을 줄이는 deflation정책을 실시했다.

2016년도 중앙은행 이자율도 5%에서 15%로 인상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2017년 중앙은행의 경제 안정화를 지원키 위해 국부펀드 자금 75억AZN을 중앙은행에 이전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중앙은행, 보험감독원, 증권위원회로 분산돼 있던 금융시장 감독기능을 금융시장감독원으로 일원화하고,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에 집중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