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셰일 오일 및 가스개발 지연

20조 큐빅미터 매장… 국제유가 하락・ 주민 반대 등

2017-02-14     윤호철 기자

[에너지데일리 윤호철 기자] 알제리가 700억 달러를 투입해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유가 하락 및 현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알제리내 셰일가스 매장량은 총 20조 큐빅미터 수준이다. 이는 중국, 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전 세계 매장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알제리 정부는 2014년 5월 셰일오일 및 가스개발을 정식 승인했으며, 이를 위해 향후 약 700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하락, △ 셰일가스 개발을 둘러싼 현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 및 정세불안 지속 등으로 아직까지 이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알제리 정부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 전기, 식료품 구입 등에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은 정부보조금 축소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과 맞물려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사안인 만큼 알제리 정부로서도 향후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