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티 서울, 충분히 가능하다”

“태양에너지 잠재량 크고 시민 에너지 생산 경험 많아” 주장
공공주도·대기업 위주 벗어나 시민의 자발적 참여기회 제공해야

2017-09-08     변국영 기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 까지 늘린다는 이른바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인 ‘솔라시티 서울’이 충분히 실현가능한 목표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규창 서울에너지공사 과장은 8일 서울특별시의회가 주최한 ‘태양의 도시 서울, 비전과 정책방향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과장은 “서울의 태양에너지 이론적 잠재량은 455GW, 지리적 잠재량 247GW, 기술적 잠재량 76GW”라며 “이 정도라면 부지 한계를 극복하고 충분히 솔라시티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은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을 실행한 경험이 있고 에너지전담 실행기관인 서울에너지공사 설립하는 등 풍부한 경험과 조직을 가지고 있다”며 “서울시 태양광 정책은 다른 지자체로 확대되는 선도모델이고 협동조합, 크라우드 펀딩, 에너지자립마을 확대를 통해 수용성을 강화하고 시민이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한 경험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특히 공공주도나 대기업 위주의 태양광 보급도 중요하나 시민이 자발적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유틸리티 회사가 다양한 사업모델을 창출해 주민들에게 에너지 생산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태양광 설치 생활화를 유도해야 한다” 밝혔다.

정 과장은 시민수용성이 중요한 가치이며 사업성뿐만 아니라 디자인 및 심미감이 중요한 요소라며 “천편일률적인 모듈 설치로 도심형 태양광 보급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듈 자체 디자인보다는 구조물 디자인에 집중해 시민수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토론회는 각 분야 에너지 전문가들의 지혜를 통해 향후 서울시가 나가야할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