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전 수출 포기하는 것인가”

윤한홍 의원 “UAE 때와 180° 달라진 코트라, 사우디 원전 지원 전무”

2017-10-17     송병훈 기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원전 수출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은 17일 코트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9년 UAE 원전수주 때와 달리 코트라의 태도가 180° 달라졌다”며 “원전을 포기하려는 정부에 따라 코트라도 수출 지원을 포기하는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코트라는 UAE 원전 수주 시 한전 및 한수원과 협약 체결을 통해 현지조사, 발주처 면담, 부지실사 지원, 현지동향 정보 제공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코트라는 사우디 원전 수주와 관련한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코트라는 자체 사업으로 원전 수주 등을 위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지원 사업이 있음에도 사우디 원전 수주에서는 손 놓고 있다”며 “원전은 위험하고 100% 기술자립도 되지 않았다는 산업부 장관 눈치보다 22조원 수주 기회 날릴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10월 현재 사우디는 잠정 원전공급국으로 한국을 포함해 5개국(미국·일본 연합, 프랑스, 러시아, 중국)을 선정한 상태로 내년 1월 3개국으로 좁힐 예정이다.

그럼에도 코트라의 활동은 전무하다. 코트라는 사우디 원전과 관련해 ‘관련 사업 추진 이력이 없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