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료전지 발전소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K-Energy, 러시아 Dalster사와 총 3000억 규모 30MW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인삼농공단지에 전기 공급… 잉여전력 러시아 전력공사와 PPA 계약 통해 판매

2017-11-20     변국영 기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산 연료전지 발전소가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K-Energy(대표 송달영)는 지난 16일 러시아의 Dalster(대표 샤엔코)와 총 3000억원 규모의 30MW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MOA를 체결했다. K-Energy는 발전소 SPC 주관사 역할을 하고 Dalster사는 러시아 연료전지 시장의 Developer 기능과 이 프로젝트의 현지 실시 PM사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MTFC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위한 기술대행사 역할을 하게 된다.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설 하롤지역은 러시아 연방 우주발사기지가 신설될 지역으로 인삼농공단지(재배, 가공)를 하롤지역에 개발할 예정인데 단지에 필요한 전력과 열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친환경 에너지 공급 방법을 찾는 중에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하롤지역(항카호수근방) 175ha(약 53만평)의 토지에 1차로 추진될 인삼농공단지 조성 계획에 맞춰 K-Energy는 단지 내에 필요한 전력과 열(스팀)을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생산된 전력은 인삼농공단지에 공급되고 잉여전력은 러시아 전력공사와 PPA 계약을 통해 판매된다. 스팀은 인삼농공단지의 재배단지와 가공단지에 공급되며 인근지역에 판매된다.

1차적으로 30MW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하롤지역의 개발계획에 맞춰 단계적으로 발전소 규모를 증설하기로 했다. 내년 단지 설계를 하고 2019년부터 단지조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연료전지를 설치할 계획이며 대용량 연료전지 외에 최소 1MW분량의 소용량 SOFC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용량 제품으로만 구성된 연료전지 발전소는 이용률을 93%이상 높이기 어려워 수익률 마진이 협소하기 때문이다. 소용량 제품으로 구성된 발전소의 경우는 O&M 기간 중에 소용량 제품 자체를 교체하거나 수리하므로 전체 발전소의 발전량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이용률을 98%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