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실증 실험실 구축

한전 전력연, 교육컨텐츠 개발… 전력산업분야 활용 확대

2017-12-22     송병훈 기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가상공간에서 전력설비 유지보수 훈련 컨텐츠 개발 등 전력산업에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술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전력 VR/AR 실증 실험실'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력 VR/AR 실증 실험실'은 가상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3차원 스캐너, 360° 카메라 등의 가상공간 제작 장비, HMD, CAVE 등 사용자에게 가상공간을 제공하는 설비, 촉각, 움직임 등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HMD(Head Mounted Display)는 사용자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비, CAVE(Cave Automatic Virtual Environment)는 입체영상을 벽, 바닥, 천장 등에 투사해 가상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을 각각 의미한다.

전력연구원은 '전력 VR/AR 실증 실험실'을 이용해 3D 객체 모델링, 객체 인식, 3D 상호작용 등 VR/AR 핵심요소기술과 플랫폼을 개발하는 한편, 변전소 내 설비 점검, 로봇을 이용한 활선작업 등 송배전 전력설비 현장 작업을 가상공간에서 실제와 동일하게 훈련할 수 있는 교육컨텐츠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연구원은 지금까지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시뮬레이션, 드론을 이용한 송전선로 점검, 배전 활선 작업용 스마트스틱 접촉 체험 등 시범 콘텐츠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오는 2019년까지 '변전소 RTU 교체 및 점검 동작 훈련', '계기, 시험단자 결선 훈련' 등 전력산업에 특화된 교육훈련 컨텐츠를 개발,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운영 중인 교육과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사물인터넷을 이용해수집한 전력설비 운전 정보와 AR 기술을 이용한 전력구 관리 시스템, 화력발전소 운전원 교육을 위한 VR 교육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VR/AR 기술을 전력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성과물을 국내 관련 기업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