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로’ 평창 동계올림픽 만든다

기후변화센터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선수·관중 발생 50만톤 상쇄

2018-01-10     변국영 기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탄소 없는 올림픽으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후변화센터(이사장 강창희)가 창립10주년을 맞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기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탄소 없는 동계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대회 기간 중 발생할 전체 온실가스 약 159만톤을 전량 감축·상쇄하기로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다. 이 중 선수·관중에 의해 발생이 예상되는 50만톤의 온실가스를 자신이 상쇄할 수 있도록 해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탄소배출을 책임지는 대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50만톤의 온실가스는 동계올림픽 기간 중 수 천 명의 사람들이 항공기, 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편으로 이동하고 숙박 시설에서 전기, 수도, 난방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온실가스다.

‘탄소상쇄기금’은 대회 준비 및 운영 기간 중 발생한 온실가스를 금액으로 환산해 기부한 모금액으로 조성되며 모금 캠페인 종료 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탄소배출권(CDM-CER)을 구매해 ‘자발적 취소’를 통해 평창대회 탄소상쇄에 활용될 계획이다.

개별 모금액은 탄소상쇄기금 모금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직접 산정할 수 있다. 가령 서울에서 평창으로 이동할 때 이산화탄소 0.040톤이 발생하는데 유럽 탄소배출권(EAU) 거래금액 평균 가격(톤당 약 1만원)을 적용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금해야 하는 금액이 나온다.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은 사전 온라인 모금과 현장 부스 모금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1월21일까지는 국가·기관·단체만 참여할 수 있으며 1월23일부터 2월25일까지는 누구나 온라인 및 현장 납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저탄소’ 올림픽을 한국이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한국이 유치한 세계 최대 겨울 스포츠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