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북해 Forties 송유관 가동 등으로 하락

텍스산 61.15 달러·두바이유 62.26 달러

2018-02-09     이진수 기자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8일 국제유가는 이란 생산량 증대 계획, 북해 Forties 송유관 가동 재개, 미 달러화 강세, 미국 주요 증시 하락,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0.64달러 하락한 61.1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70달러 하락한 64.81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1.79달러 하락한 62.26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이란의 생산량 증대 계획 발표 등으로 하락했다.

이란 Amir Zamaninia 석유부 장관은 향후 3~4년간 생산량을 70만 배럴 증대해 470만 배럴에 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gain Capital사의 John Kilduff는 이란이 OPEC과의 감산 협약에도 불구하고 증산을 계획한다며 산유국 모두가 증산을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북해 Forties 송유관 가동 재개는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일 설비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었던 북해 Forties 송유관(약 45만 배럴 규모 북해 원유 생산량의 4분의 1과 영국 해상 가스 생산량의 3분의 1 수송)이 하루만에 가동을 재개했다.

미 달러화 강세 및 미국 주요 증시 하락은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 대비 0.03% 상승한 90.28을 기록했다.

또한 향후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8일 다우존스지수는 전날 대비 4.15% 하락한 2만3860.46, S&P 500지수는 전날대비 3.75% 하락한 2571.00을 기록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생산량이 2018년 1060만 배럴, 2019년 1120만 배럴로 2017년 930만 배럴 대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Commezbank사는 1월말 유가는 너무 높아 시장이 균형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OPEC이 시장점유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미국 생산량이 급증해 공급 과잉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