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한국 원자력 안전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UAE가 우리나라의 원자력 안전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관하는 OECD/NEA(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의 원전 안전 국제공동연구 ‘OECD-ATLAS’ 2차 프로젝트(2017∼2020년)가 순항 중인 가운데 프로젝트의 올해 첫 정기회의가 이례적으로 UAE서 열려 화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프랑스, 독일, UAE 등 11개국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원전 안전성 향상 국제공동연구 ‘OECD-ATLAS’ 2차 프로젝트의 정기회의를 UAE 원자력 안전규제기관인 원자력규제청과 17일과 18일 양일 간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했다.

UAE는 이번 회의를 자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FANR과 원자력공사, 그리고 칼리파과학기술대학 등 규제, 사업기관과 학계가 지속적인 협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지난 2009년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의 운영을 앞두고 UAE가 우리나라 원자력 안전 기술에 한층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기용 원자력연구원 열수력중대사고안전연구부장은 “UAE는 바라카 원전 운영을 앞두고 ATLAS 등 APR1400의 안전성을 평가·검증할 수 있는 한국의 세계적인 원자력 안전연구 시설과 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간 기술 협력 확대를 통해 UAE 안전 기술력 증진은 물론 국내 기술의 추가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프로젝트 참여기관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해 원자력연구원의 원전 안전연구시설 ‘ATLAS(가압경수로 열수력종합효과 실험장치)’에서 수행 중인 다중고장사고 실험, 차세대 안전계통 실험 등 다양한 안전 실험 데이터를 분석, 공유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16일에는 참석자들이 UAE 안내에 따라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UAE 관계자들은 “향후 원전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 기술력 증진과 이슈 해결을 위해 OECD-ATLAS 프로젝트에 더욱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TLAS는 국내에서 건설·운영 중이고 UAE 바라카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APR-1400’의 주요 원자로 계통을 축소 모의한 실험시설이다. 실제 운전 조건과 동일한 상황에서 다양한 가상 사고를 모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고에 대비해 원전을 안전하게 유지, 운전할 수 있는 종합 검증이 가능해 지난 2009년 원전 수출 과정에서도 UAE 측의 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