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ESM,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 ‘가속도’

전라남도와 양극재 제조공장 투자협약… 5700억 투자 연산 4만톤 규모 공장 건설

2018-07-05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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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포스코 ESM의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ESM과 전라남도는 5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57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원료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협약에 따라 포스코ESM은 율촌 제1산단 16만5287㎡ 부지에 연산 4만톤 규모의 이차전지 원료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양극재 제조공장은 2019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0톤 규모, 오는 2020년까지 4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만4000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생산된 양극재는 이차전지 선두기업인 LG화학, 삼성SDI 등에 납품한다.

포스코ESM은 양극재 생산 규모를 연산 5만2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80만 대분의 배터리 제조 분량이다. 경북 구미공장에서 1만2000톤을, 율촌공장에서 4만톤을 각각 생산하게 된다.

유성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은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리튬, 니켈 원료 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2021년까지 포스코 이차전지소재 복합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2년부터 매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음극재 공급사인 포스코켐텍에 이어 포스코ESM이 향후 국내 최대 양극재 공급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8000톤 생산 규모인 구미공장에 4000톤을 증설하기로 했지만 1만2000톤 규모로는 급증하는 이차전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양극재의 핵심 원소재인 리튬의 생산시설인 PosLX 공장이 있는 광양에 추가 생산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