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자력 뺀다? '전혀 사실 아니다'"

"직원 등 의견수렴 거칠 예정… 교수 용역해지도 정정 요청"

2018-07-11     송병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모 언론의 '사명에서 ‘원자력’ 빼겠다는 한국수력원자력' 보도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수원은 지난 10일 설명자료를 통해 "한수원 사명 변경은 결정된 바 없으며, 더구나 사명에서 ‘원자력’을 빼는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내부 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거쳐 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Exelon(미국), e-on(독일), Areva(프랑스) 등 세계 유수의 원자력 회사 사례를 살펴보면, 회사의 미래지향점 제시 및 글로벌 브랜드 강화 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회사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수원이 사명 변경을 검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과거에도 2차례(2011년, 2014년) 검토한 바 있으나, 변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한수원은 직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서 사명 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사장이 '탈원전 비판에 앞장서는 교수들과의 용역 계약을 모두 해지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월성 1호기 폐쇄 이후 학계의 의견이 분분해 '이번 기회에 학계와 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살펴보자'며 'R&D 과제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하라'고 한 것"이라면서 "최근 모 매체에 이와 같은 내용이 보도된 적이 있어 정정보도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력’ 비중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내 설비용량기준으로 수력(양수 포함)은 5%, 한수원 내에서는 20%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한수원은 종합에너지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수력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또한 2016년도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수력 기능조정은 국가적 실익이 없고, 법 적용에 문제가 있어 협의 중단 중이며, 사명 변경 추진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