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카이스트 최종 우승

2위 성균관대 산업부장관상, 3위 계명대 대구시장상

2018-11-04     최일관 기자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2018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최종 우승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위는 성균관대, 3위는 계명대가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2일 대구에서 대학생 참가자 등 학계․연구계․대구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미래차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 기술개발 성과를 확산하고, 전문인력 양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최초의 대통령배 대회이다.

지난 2월 대회 공고 이후, 19개팀이 예선을 치렀으며, 9개월 간 치열한 개발과 주행연습을 마치고 계명대, 인하대, 충북대, 한국과기원, 한국교통대, 건국대, 한국기술교육대, 국민대, 성균관대 등 9개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통령배 자율주행 경진대회의 특징은 국내 최초로 도심 내 실도로 위에서 양산차량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대학생들에게는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도로환경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종전대회는 한정된 공간(주행시험장)에서 인공장애물 감지, 차선 인식 및 근거리 목적지 도달이 목적이었다.

대회 운영은 참가 차량은 도심 내에 서로 다른 곳에서 대기, 경기시작과 동시에 흩어져 있는 승객(또는 소포)의 위치를 무선으로 전송 받는 방식이다.

각 팀은 경기운영에 유리한 승객을 선택, 자율주행 모드로 승객의 위치로 가서 승객을 태우고 정해진 목적지로 수송하면 포인트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60분 경기시간 동안 포인트가 많은 팀이 우승한다.

도심 곳곳의 교통신호, 교차로, 횡단보도, 보행자․자전거(dummy) 등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는 장애물과 통제가 최소화된 환경 속에서 교통법규를 지키고, 사고 없이 고난도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실제 상용차량(아반떼)에 각종 센서가 부착․개조되어 참가팀들에게 제공됐으며, 참가팀들은 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차량을 직접 개발하여 대회에 임했다.

최종 우승팀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으로, 대통령상, 상금 5000만원과 해외견학 특전을 거머쥐게 됐다. 2위 장관상은 성균관대, 3위 대구시장상은 계명대가 각각 차지했다.

정부는 미래차 개발의 핵심인 소프트웨어․인공지능 등 고부가가치 분야 인력양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미래차 기술 확보를 위해 2021년까지 1455억원을 투입해 9대 핵심부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9대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개발 사업은 카메라․레이더․라이다․데이터 저장장치․자율주행 제어장치․통신모듈․운전자/차량인터페이스 등 고부가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스마트카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2030년께에는 신차 10대 중 4개가 자율주행차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연관된 서비스 시장도 현재 수백억불 수준에서 1조 5천억불로 50배 가량 팽창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미래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여, 정부는 범부처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며, 이를 통해 관련 핵심부품과 차량운행 실증․서비스모델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자율주행차 산업생태계의 종합적인 청사진을 그려내겠다는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경진대회 개회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우리 자동차산업은 결국 미래차를 통해 활로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자율주행차 관련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