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그룹 “조선 시황 회복 기대감 키운다”

올 들어 5척 수주… 수주 목표, 작년 대비 21% 늘어난 159억불

2019-02-01     변국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연초부터 잇따라 조선 수주에 성공하며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29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총 3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3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폭 60m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특히 이 선박에는 친환경설비인 스크러버가 탑재돼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6일에도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1550억원 규모의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 대비 21% 높은 159억 달러로 잡고 시황 회복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63척, 140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인 13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972년 국내 최초로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총 717척의 동종 선박을 수주하며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왔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총 748척이며 이 중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조한 선박은 폐선을 제외하고 186척으로 전체 선대의 1/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