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가스가격 ‘큰 폭 하락’… 전기가격은 ‘안정’

일본 제외한 EU·미국·중국 산업용 전기 소매가격 큰 변동 없어 EU, 산업용 가스 소매가격 2016년 이후 25€/MWh 아래로 떨어져

2019-02-12     변국영 기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세계 주요국의 가스 가격은 최근 10년 사이 크게 하락한 반면 전기 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제외한 EU, 미국, 중국의 경우 산업용 전기 소매가격은 10년 간(2008∼2018년) 큰 변동 없이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U의 평균 가격은 지난 2008년 100€/MWh에서 2014년 120€/MWh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18년 110€/MWh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8년 대비 약 10% 상승한 것이다.

미국은 큰 변화 없이 EU의 절반 수준인 60€/MWh의 가격대를 형성했고 중국은 2011년 이후 하락(2011년 110€→2018년 100€, 약 9%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산업용 가스 소매가격은 전기 가격보다 변동 폭이 컸다. 이에 따라 국가별 가격 안정화 및 국가 간 가격 격차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U는 2008년 25∼40€/MWh로 시작한 평균 가격이 2016년 이후 25€/MWh 아래로 떨어지면서 2017년까지 하락곡선을 나타냈다(2008년 대비 약 20∼25% 하락)

미국은 지난 2008년 이후 가격이 크게(2011년 30€→2016년 10€, 약 67% 하락)떨어져 EU 평균가격보다 낮아졌으며 중국은 40€/MWh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EU의 총 생산비용 대비 에너지가격 비중은 철강 및 비철금속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미국과 유사하며 일본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업종의 경우 EU는 약 8%, 노르웨이는 약 16% 비중으로, 철강제품 생산 시 노르웨이는 EU의 두 배에 이르는 에너지 비용이 발생했다.

에너지원단위(2008∼2015년 평균 데이터 기준)의 경우 EU는 미국보다 음료, 유리, 가공금속에서, 미국은 EU에 비해 화학, 인공섬유, 컴퓨터 및 전자기기에 대한 에너지원단위가 낮았다. 정제업종의 경우 브라질, 한국 순으로 에너지원단위가 낮았으며 EU는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