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 등도 영향

2019-06-13     변국영 기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12일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 원유재고 증가, 헤지펀드 등의 원유 선물 순매수 포지션 지속 감소,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 미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13 달러 떨어진 51.14 달러, 브렌트유는 2.32 달러 내려간 59.97 달러, 두바이유는 1.38/bbl 하락한 59.90 달러에 마감됐다.

6월 1주 미 원유재고가 시장의 48만 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전주대비 220만 배럴 증가한 4855억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7월 이후 최고치이며 최근 5년 동기 평균을 8% 상회한 수치다.

WTI 선물 거래의 실물 인도지점인 쿠싱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210만 배럴 증가했고 휘발유 재고는 76만4000 배럴 늘었고 중간유분 재고는 100만 배럴 감소했다.

Reuters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과 그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를 우려해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의 원유 순매수 포지션 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Barclays(투자은행), Facts(석유정보기관), Alexander Novak 러시아 에너지부장관 등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올해 석유수요 증분이 기존 120∼140만 b/d에서 100만 b/d 이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28% 상승한 96.96을 기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OPEC+가 현재의 감산 규모를 유지한 채 하반기까지 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알제리는 수요 증가세 둔화를 반영해 감산 연장하고 규모도 180만 b/d로 확대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