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 경쟁에서 밀린 일본, 차세대 기술에 승부수 던졌다”
“태양광 패널 경쟁에서 밀린 일본, 차세대 기술에 승부수 던졌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01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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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태양광 패널 생산액, 2013년 1/4 수준… 세계 시장 점유율 1.2% 불과
FIT·입찰제 도입으로 중국 태양광 패널 기업 대거 진출… 가격 경쟁력 약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주목… 개발 프로젝트에 연간 30억엔 지원 계획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일본이 자국 태양광 제조업계의 태양광 패널 경쟁력 약화를 해결할 대안으로 차세대 태양광 패널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태양광 제조업계의 국내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광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모듈) 및 전력변환장치 등의 일본 내 생산액은 2018년에 1조7322억엔을 기록해 최대 생산액을 기록했던 지난 2014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특히 태양광 패널 관련 생산액은 지난 2013년의 약 1/4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본의 세계 태양광 패널 생산량 점유율도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 2006년에는 일본이 세계 태양광 패널 생산량의 36.8%를 차지했으나 중국 등 외국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2018년에는 1.2%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같은 일본 내 태양광 제조업 생산 감소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2년 FIT 제도가 도입된 이후 급증한 태양광 패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외국 기업의 저렴한 태양광 패널을 수입하게 됐다.

또 입찰제를 도입하면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이 낮은 입찰가를 제시하기 위해 저렴한 태양광 패널을 선호했고 이에 따라 중국 태양광 패널 기업들의 일본 진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은 차세대 태양광 패널 개발에 승부수를 던졌다. 경제산업성은 국립연구개발법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와 차세대 태양광 패널을 공동 개발하는 민간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페로브스카이트라는 물질을 재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태양광 패널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차세대 태양광 패널 개발 프로젝트에 연간 30억엔을 최대 5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실리콘 태양전지는 좁은 국토 면적 등으로 보급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실리콘 셀보다 가볍고 구부러질 수 있어 전기자동차 및 드론 등에도 탑재가 가능하고 건물의 벽에도 부착이 가능한 차세대 태양광 패널 개발을 지원해 태양광발전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Shimizu Chemical Industry, Toshiba 등 민간기업이 상용화를 위해 차세대 태양광 패널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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