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국전기연구원 -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전문 연구기관 GLOCAL KERI
[탐방] 한국전기연구원 -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전문 연구기관 GLOCAL KERI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1.01.01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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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서남권 전력 분야 '연구시험 핵심 거점' 들어섰다
D3+DC GRID… 광주광역시와 함께 에너지 신산업 혁신 성장 추진
2029년까지 4688억원 투입, 관련 연구개발·시험인증 사업 계획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은 1976년 설립 이래 국가 기본 인프라부터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 분야 연구개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온 국내 유일 전기전문 연구기관이다.
전기연구원은 또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이다. 2011년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Short-circuit Testing Liaison)’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전력기기 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KERI는 현재 경상남도 창원에 본원을, 경기도 안산과 의왕에 분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7월에는 호남권 대용량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 및 분산전력 시스템 분야 관련 산업 육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광주지역본부’를 새롭게 개원했다.
본지는 2021년 신년특집을 맞아 KERI 광주지역본부의 현재와 미래를 지면에 담아보았다.

KERI 광주지역본부 전경
KERI 광주지역본부 전경

에너지 신산업 혁신성장 메카

국토 서남권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시험 핵심 거점기관이 될 KERI 광주지역본부는 광주 남구 압촌동 첨단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약 3만평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742억원을 투자, 구축되는 서남권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시험 핵심 거점이다.

KERI는 2015년부터 광주지역조직 설립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관련 업무를 수행해 왔다. 사업 도중 예산 및 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광주광역시 및 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왔고, 2016년 국토교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승인을 통해 설립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이후 2017년 10월 광주지역본부 건립 착수식을 개최했고, 약 3년간의 공사기간 끝에 완공에 이르게 됐다.

현재 KERI는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디지털에너지 시스템 기술과 관련한 연구동·실험동·시험동을 설립했고, 각종 장비·비품 도입 등 내부 사무실 환경 구축을 통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연말·연초 광주에 새롭게 구축될 연구장비 및 시설 도입을 완료하고, 오는 2월까지 광주 근무자의 추가 이동과 신규 채용을 마무리하면 스마트그리드 기술 분야 세계 일류·선도 연구소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하게 된다.

이번에 완공된 KERI 광주지역본부는 1본부·3연구센 ·1실 체제로 구성돼, 광주 도시첨단산업단지를 ‘D3+DC GRID’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한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KERI 광주지역본부 연구분야
KERI 광주지역본부 연구분야

‘D3+DC GRID’ 허브도시

D3는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을 이끌어갈 주요 기술인 ▶저탄소(Decarbonization) ▶분산전력(Decentralization) ▶디지털(Digitalization)을 표현하는 용어이며, DC는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직류(Direct Current) 시스템을 뜻한다.

KERI는 이러한 ‘D3+DC GRID’를 기반으로 광주지역본부를 ‘분산전력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디지털에너지시스템’ 등 미래형 에너지 융·복합 신기술을 집중 연구하는 에너지 신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분산전력시스템 분야는 신재생에너지로 지속적인 자립이 가능한 분산 전력망의 실현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 기술, IEC 61850 기반 분산자원 인터페이스 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계·운영,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등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전력변환시스템 분야는 새로운 송전기술 분야로 주목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시대를 대비한 전력용 반도체 변압기 기술, 직류 배전·급전용 전력설비 핵심기술,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전원용 스마트 전력변환장치(PCS) 기술 개발을 수행한다.

그리고 디지털에너지시스템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융합을 통한 에너지시스템 지능화 연구에 매진한다. 분산자원 발전 및 소비 예측, 이상 진단 및 성능분석을 위한 디지털기술 융합연구,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관리 연구, 데이터 기반 에너지시스템 모델링 및 제어기술 등을 연구한다.

KERI 최규하 원장
KERI 최규하 원장

국가 스마트그리드 기술 선도

향후 KERI 광주지역본부는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전원 확대에 따른 신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압직류배전(MVDC) 배전망 파일럿 플렌트 및 통합운영 센터’, ‘ESS 성능 및 안정성 종합평가센터’ 등을 구축하고, 국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인 KERI의 시험설비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용량 전력저장용 레독스흐름전지(RFB) 시험인증센터’,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스템 적합성 평가센터’ 등의 구축을 통해 광주광역시 전략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KERI는 광주광역시와 함께 지역 에너지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친다. 특히 광주 특화산업인 ‘스마트그리드’, ‘에너지효율 향상’, ‘태양광 산업’ 중심의 기업 지원을 위해 광주지역본부의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이 보유한 선진 연구역량 및 우수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들을 위한 기술 컨설팅 및 현장 애로기술 해결 지원, 전문기술 분야 기업교육 실시, 공동장비 대여 및 활용 등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또한 기술이전 활성화 등 사업화 기회를 확대, 지역 기업들이 R&D형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역기업 기술력 향상, 신규사업 투자 증가 및 시장 확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 오고, ‘광주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KERI 광주지역본부는 2029년까지 총 4688억원을 투입, 다양한 연구개발 및 시험인증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로 인한 기대 효과는 향후 10년간 사업화매출액 5127억원, 기업유치 142개, 신규고용 688명 등으로 예측하고 있다.

KERI 최규하 원장은 “광주지역본부는 광주광역시와 힘을 모아 ‘D3+DC GRID’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 국민이 전기 에너지를 보다 깨끗하고, 똑똑하면서 정확하게, 효율적이면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핵심 연구를 수행한다”면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다수의 전기·에너지 분야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호남지역이 대한민국 전력산업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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