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서운 중국 공세… 전기차 배터리 전략 새롭게 짜야한다
[사설] 무서운 중국 공세… 전기차 배터리 전략 새롭게 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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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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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공세가 무섭다. 2월말 현재 판매 1위를 차지한 CATL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이 지난해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성장이 가속화 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래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역시 중국 기업의 강세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우리 기업들이다. 2위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모두 톱10은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공세에 밀려서인지 시장 성장률을 밑돌았다. 당연히 점유율도 줄었다. 삼성SDI는 1.3GWh로 23.8% 증가한 데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간 5위를 기록했다.

사실 국내 3사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판매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3사가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끌면서 톱10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3사 시장점유율은 2019년 16.0%에서 34.7%로 두 배 넘게 높아졌다.

특히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봤을 때는 단연 국내 기업들이 두드러진다. 작년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우리 기업이 1위라는 것은 중국 시장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중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만 강세인 것인가. 그렇지 않다. 작년부터 중국 업체 CATL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자국 시장 전용 업체로 여겨졌던 CATL이 중국 이외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면서 5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유럽 등 중국 외 지역에서도 거래선을 확대하며 우리 기업들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있어 우리 기업들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중국계와 일본계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기반 경쟁력을 확충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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