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관장 서민환 은 최근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대사물질로 아세트산 을 만드는 아세토젠 혐기성 미생물 종을 발견하고 이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부터 최근까지 지속가능한 친환경 탄소자원화 원천기술 개발의 하나로 카이스트 조병관 교수 및 원광 대학교 김종걸 교수 연구진과 국내 하천 및 저수지 등에서 이번 아세토젠 미생물 종 가칭 을 찾아내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들 미생물 종이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아세트산을 얼마만큼 생산하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에이씨 의 경우 대표적인 아세토젠 미생물로 알려진 클로스트리디움 융달리 와 유사한 아세트산 생산량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보한 아세토젠 미생물 종에 대한 유전체를 분석해 게놈지도를 완성하고 유전체 정보를 국내 산업계 및 학계에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유전체가 해독된 아세토젠 미생물이 종에 불과하여 이번에 발견한 미생물 종의 유전체 정보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아세트산을 생체촉매로 활용하여 이산화탄소를 바이오에탄올과 같은 화학연료로 만들 수 있는 씨 가스 바이오리파이너리 기술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민간기업인 란자테크 에서는 이 기술에 대해 실증단계를 끝내고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미생물을 활용한 온실가스 저감 청정에너지 개발 등 녹색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세토젠 미생물들을 이용하면 이들 미생물에서 나온 아세트산을 응용하여 화학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 산업적 잠재력이 매우 높다.
다만 아세토젠 미생물은 배양조건이 복잡하고 미생물 특성에 대한 분석이 완전하지 않아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다.
이병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우리나라 자생환경에서 온실가스를 흡수해 유용한 대사물질을 만드는 미생물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겠다"라며 "이번 신규 아세토젠 미생물 종의 유전체 분석 및 균주개량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에 우리나라의 기술 자생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