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한국전력공사 청년인턴을 끝마치며
[독자투고] 한국전력공사 청년인턴을 끝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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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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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 / 한국전력공사 북부산전력지사 송전부 송전운영팀 인턴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4월에 전국 143개 모집단위, 총 900명의 대규모로 체험형 청년인턴을 모집하였다. 학부생 때부터 에너지 공기업을 준비해오던 나에게 한전 청년인턴은 관심 산업군의 실무경험과 지식을 쌓을 놓칠 수 없는 기회였으나, 한전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들이 많은 만큼 경쟁률이 높아 입사지원을 하면서도 내가 한전 인턴으로 붙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청년인턴으로서 근무기회가 주어졌고 3개월간의 인턴근무는 내가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어준 뜻깊은 시간이었다.

청년인턴으로 근무했던 한전 북부산전력지사는 송전부와 변전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력 수송 과정 중 송·변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나는 송전부로 배정받으며 가공선로 및 지중선로 공사, 지중 소방설비, 현장 안전관리 등에 대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소방설비 관련 업무를 수행할 때, 직접 전력구를 다니며 소방설비 도면과 비교하고, 기존 엑셀에 정리된 데이터를 도면을 기준으로 다시 수정하고 통합하는 업무를 하며, 내가 가진 설계지식이나 OA를 활용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업무에 더 흥미를 느끼고 집중할 수 있었고 내가 미래에 맡고 싶은 직무, 업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의 내면이 성장한 부분 외에도 지중선로, 소방설비와 관련된 안전기술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한전에서 인턴을 경험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한전의 안전체계 구축 및 이행'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공사 사전신고제, 공사현장 모니터링 시스템, 작업중지 요청제, 산업재해 은폐 신고 센터 등 시스템적 안전제도가 갖춰져 있으며 안전회의, 공사 위험성 평가 등과 같은 안전관리 체계 또한 갖춰져 있다.

산업보건법 개정과 중대재해법 실시에 따라, 50인 이상의 기업이 의무적으로 안전체계구축을 해야 하지만, 이를 서류상으로만 이행하여 현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안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내가 근무한 사업소에서는 업무시간 내내 '안전'이라는 단어가 들릴 만큼 실질적 안전관리에 대해 고민하고 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사내 분위기 속에서 안전 관련 업무를 보조하며 한전이 구축한 안전체계와 안전관리 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3개월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 내에 인턴으로서 실무지식과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부서 직원분들의 도움 덕분이다. 특정 직급의 직원 몇 분이 아니라 직급 상관없이 부서의 모든 분이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대화도 많이 걸어주셔서 업무 및 사회생활 노하우, 송전업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배려해 주신 덕분에 업무를 진행하며 드는 의문점이나 채용 관련 궁금한 점 등 질의도 쉽게 할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3개월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북부산전력지사 직원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독자 중 한전 체험형 인턴 지원을 망설이고 계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 수기가 고민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취준생에게 시간은 매우 소중하다. 하지만 한전 청년인턴으로서 3개월의 시간은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한전 취업을 목표로 삼으신다면 청년인턴에 도전해보시길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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