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대한전선 - The power lighting up the world
[탐방] 대한전선 - The power lighting up the world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3.05.30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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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2주년… 새 단장 마치고 ‘새로운 미래’ 연다
2년간 유의미한 경영 성과… 시장 변화 적극 대응 및 지속 성장 박차
‘신성장동력 확보’ 투자 본격화… Cable & Solution 분야 글로벌 리더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 2021년 5월 호반그룹에 편입한 대한전선. 대한전선이 ‘호반그룹 편입’ 2주년을 기점으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유상증자 등으로 안정적인 경영상황을 조성했으며,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건설 및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제 호반그룹의 일원으로서 또 다른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Cable & Solution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 앞선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을 찾아 그동안의 변화와 새로운 미래를 들어보았다.

지난해 12월9일 진행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임해(臨海)공장 착공식 모습
지난해 12월9일 진행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임해(臨海)공장 착공식 모습

신임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 호반그룹 시너지 효과 제고

대한전선은 지난 3월 호반산업의 송종민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한데 이어, 5월17일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했다.

송 부회장은 2000년 호반건설에 입사한 이후 재경담당 임원을 거쳐 2012년 인수한 KBC광주방송 전무를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호반건설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돼 전문경영인으로서 호반건설의 성장과 사업다각화에 기여했다. 2022년부터는 호반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대한전선의 인수 후 통합과정을 주도해왔다.

같은 날 진행된 대표이사 이·취임식에서 송 부회장은 “대한전선이 글로벌 케이블 산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품질 향상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사업의 기회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신규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 등 이사회 정비를 마친 대한전선은 그룹과 유기적 결합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호반그룹과 건설, 전선을 비롯한 전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유상증자, 액면병합 등 다각적 노력… 재무개선 성과 뚜렷

대한전선은 그동안 유상증자 및 액면병합을 진행하는 등 재무건전성 향상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2022년 3월 유상증자를 통해 총 4889억원의 자금이 조달됐다. 대주주인 호반산업이 보유지분 전량에 참여하면서 흥행을 이끌었고, 해당 유상증자로 확보된 재원을 해외 생산기지의 시설투자자금 및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자금으로 활용했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부분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했으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93% 이상 급감했다. 부채비율 및 차입금 의존도 또한 266.4%, 42.8%에서 99.6%, 25.3%로 줄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대한전선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 ‘M-TEC’ 전경
대한전선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 ‘M-TEC’ 전경

매출 및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적 성과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조4505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결과다.

그리고 올해 1분기에는 12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23년도 1분기 매출 703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통상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전선업계의 경향을 고려하면, 실적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대한전선측은 설명했다.

투자 및 생산기지 건설 속도… 글로벌 현지화 추진

대한전선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기지 확보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준공에 맞춰 공격적인 사전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며, 33kV~154kV급 해저케이블을 우선 생산하고, 순차적으로 345kV 외부망과 HVDC 등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웨이트 광케이블 생산기지도 확보도 진행하고 있다. ‘Taihan Kuwait’는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생산법인으로, 현지의 건설 및 무역 기업 랭크(Rank)와 공동투자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지난 1월 공장 착공식 진행 후 현재 건설 중에 있고, 올해 하반기에 공장 완공 및 매출 실현을 목표하고 있다.

남아공 및 베트남 등 기존 생산설비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대한전선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 ‘M-TEC’은 CCV라인 증설 등 MV/LV 케이블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으며, 베트남 생산법인 ‘Taihan VINA’의 경우 초고압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절연 설비를 확충하고, 생산효율 확보를 위해 핵심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미국, 사우디 등에도 생산법인 확보를 위한 신규투자를 진행한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전력망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바이든 정부의 바이아메리칸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주력 수출 제품군인 전력 케이블의 현지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도 초고압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법인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역대 최대 수주잔고 확보… 시장 경쟁력 입증

수주잔고도 눈에 띄게 늘었다. 대한전선의 2023년 연초 수주잔고 물량은 동량 기준 3만8000MT(메트릭톤) 이상으로, 역대 최고 연초 물량이었던 지난해 1월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이후 7년 간의 연초 평균 수주 잔고인 2만5000MT를 50% 이상 상회하는 물량이다. 2016년 초에 9400MT였던 것에 비해서는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이 수주잔고에는, 구리선을 가공하는 소재 사업과 통신 케이블 사업, 국내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물량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중장기 프로젝트성 수주 사업에 한해서만 관리하는 잔고로,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전력망 프로젝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올 초 3만8000MT의 수주 잔고 중 초고압전력망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80%에 달한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모습
대한전선 당진공장 모습

보통 수주잔고로 잡혀 있는 프로젝트는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수 년 동안 기업의 매출로 이어진다. 대한전선의 연초 수주잔고가 높다는 것은 매출 확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전선의 수주잔고가 매년 확대된 요인으로는, 글로벌 접점 확대를 통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등이 꼽힌다. 대한전선은 전통적으로 중동과 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여오다, 2016년 이후 미국과 유럽 등을 전략지역으로 확대 선정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북미에서는 연간 3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고, 유럽에서도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의 시장을 개척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ESG 평가 2년 연속 A등급… 지속가능 경영 총력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에도 역량을 집중해왔다. 호반산업 인수 후 전선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설립한 대한전선은 한국ESG기준원에서 실시한 ‘2022년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A 등급(우수)’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 전선업계에서 유일한 A등급이며, 2년 연속 A 등급을 달성한 것은 전선업계에서 대한전선이 처음이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영역은 사회 부문으로, 2년 연속 A+를 달성했다. 환경 부문과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B+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대한전선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ESG 활동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의 도입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함은 물론 해안환경 정화,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호 등 환경보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건전한 기업 경영을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공표하는 등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반그룹 인수 후 2년간 유의미한 경영적 성과를 얻은 만큼,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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