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폐기물 바이오가스로 전력 생산까지
[기획]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폐기물 바이오가스로 전력 생산까지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3.09.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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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제주시, 전국 최대 규모 친환경 공공처리시설 증설 준공
가스발전설비 발생 폐열 한림읍 금악리 운영 친환경 에너지타운 공급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전경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제주시 관내 발생 가축분뇨와 음폐수 등 유기성폐기물을 하루 430톤씩 처리하고 병합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적 환경기초시설이 증설돼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로 한국환경공단과 제주시가 위·수탁업무협약을 체결해 어려운 시공 여건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없이 무사고·무재해로 사업을 완료했다. 총사업비 499억 6000만 원(국비 80%, 지방비 20%)을 투입해 당초 일일 200톤에서 430톤(가축분뇨 370톤 + 음폐수 60톤)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증설해 지난 7월31일 준공했다. 이후 지난 4일 준공식을 가진 이 시설은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공공처리시설로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산한 하루 최대 5766N㎥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처리시설 가동을 위한 전력으로 재사용된다.

축산분뇨 원수(왼쪽)부터 각 공정을 거치면서 맑은 물(오른쪽)로 만들어 최종 자연 연못을 통해 방류된다.

■ 환경신기술 'KH-ABC 바이오가스화기술(KH-ABC기술)' 적용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은 가축분뇨와 음폐수 등을 적정히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 환경기초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제주시가 위수탁 업무를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사업위치는 제주시 한림읍 월각로 506-27(기존 가축분뇨처리시설 부지 내)이다.

공사기간은 2020년 3월30일부터 2023년 7월31일까지 40개월(시운전 8개월 포함)이다. 시공사는 금호건설(45%), 환경시설관리(15%), 경원산업(15%), 천마종합건설(15%,) 이에스아이(10%)이다. 총 사업비 499억원국고 79%, 지방비 21%)을 투입해 하루 최대 200t의 가축분뇨를 처리하던 시설을 최대 430t(가축분뇨 370t+음폐수 60t)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증설했다.

2005년 1일 100t 규모의 시설 준공 이후 2012년 1차 증설(100t), 2차 증설을 거처 지난 4일 3차 증설까지 전국 유일의 단위 사업장 내 3차 준공 시설이며 전국 최대 규모다.

이로써 제주시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양돈분뇨 1978t 중 최대 22%를 처리시설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하루 최대 5766N㎥의 바이오가스가 생산된다. 이 가스는 가스발전설비를 통해 처리시설 가동을 위한 전력으로 재사용된다.

특히 이 시설은 환경신기술 'KH-ABC 바이오가스화기술(KH-ABC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기술보다 교반(섞임) 성능 및 소화(미생물이 가축분뇨를 분해하는 작용) 효율을 향상시켜 고농도의 가축분뇨 처리가 가능해 바이오가스 생산량이 높고 악취 저감 효과가 우수한 게 강점이다.

가스발전설비에서 발생한 폐열은 인근 마을인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에 공급된다.

■ 처리공법 차별화로 악취 등 문제 해소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에 적용된 처리공법은 최초 1차로 다공성 세라막 담체가 충진된 고효율 혐기성 소화를 이용한 탈질, 탈인 고도화로 가동된다.

이어 3차는 KH-ABC공법, 액상부식공법으로 수평형 상하교반장치를 통해 소화효율 및 소화가스 생산량을 늘리도록 채택됐다. 또한 질산화 탈질공정의 반복을 통해 질소제거 공법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는 게 큰 특징이다.

한국환경공단 오현근 과장은 "이번 사업에 현장 감독으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공사 금호건설 등 협력사들과 무사히 준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공공처리시설인 만큼 처리공법을 차별화해 악취 등 문제 해소에 주도적인 기술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완벽하게 액비와 퇴비 자원화로 배출되고 나머지 음폐수는 2등급수 이상의 물만 나오는 방류수질은 BOD 8mg/L이하, TOC 55이하, SS 15이하, T-N 20 이하, T-P 8이하, 대장균은 1500이하로 공장 내 생태연못으로 통해 자연수로 돌아간다.

앞서 과거 런던협약에 의해 가축분뇨의 공해상 배출 금지가 가시화되면서 전량 육상처리가 불가피해 어려움이 있던 시기에 한림읍민과 금악리민들의 이해와 협조로 2005년에는 하루에 분뇨 100톤을 처리하는 최초 시설을 준공한(1차 준공) 후, 2012년에 1일 100톤을 추가 처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증설한(2차 준공) 바 있다.

박종호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지역본부장은 “무사고, 무재해로 준공할 수 있게 도와주신 제주시, 지역주민, 시공사 등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적극적인 소통과 협조를 통해 악취 등 제주시 가축분뇨 처리와 관련된 불편 사항이 발생하지 않고 원활한 시설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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