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각 국가 부처 지방 이전을 놓고 최대화두로 떠오르는 것은 방폐장과 한전 본사 이전을 연계해 달라고 지자체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갈수록 자기 고장에 선호 시설은 유치하고 혐오 시설은 배제하려는 현상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국가의 생존과 미래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서 커다란 장애요인인 ‘핌피’(Please In My Front-Yard)와 ‘님비‘(Not In My Back-Yard) 현상에 대해 아직도 교정되지 않은 편협한 시각을 읽으면서, 먼 옛날 기차역이 들어오는 것을 죽기를 각오하며 막아낸 우리의 선조들의 서글픈 영상이 겹쳐온다.
수십 년이 지난 후 일순간의 인식의 차이로 판이하게 달라진 지역발전의 실상을 보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한 숨 짓던 이들을 생각하며, 올해는 부디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시각으로 국가와 지역의 100년 대계를 내다보는 지역에 방폐장이 유치되기를 간절히 기대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