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생명윤리에 대해 견해를 달리하는 종교와 과학계의 두 수장들의 만남은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이날 정진석 대주교와 황우석 교수는 충돌이 예상되리라던 추측을 깨고 두 분께서는 자기주장과 독선에 치우치지 않고 대화를 통해 어떻게 갈등을 해결해야 되는지 몸소 보여 주셨다.
지난 6월16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저장고 부지 선정과 관련한 특별법과 시행령이 입법 예고되면서 관심지역의 주민들은 걱정이 많다. 특히 내년 지자체 선거를 염두에 둔 일부 정치인 들이 국가와 지역발전은 뒤로 하고 자신들의 정적이 국책사업에 대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방폐장 유치에 찬․반을 결정하고 선량한 주민들에게 여론을 호도하지 않을까 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려와 달리 이번 ‘방폐장’ 사업에는 파당이 없고 정적도 없이 진정 국가와 고향의 미래를 생각하는 참신한 정치인의 진면목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두 수장들이 보여준 무언의 암시를 주민들은 마음속에 새기고 있으며 높은 정치적 안목을 정치인들이 좌시하지 않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