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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누구를 위한 원자력르네상스인가?
 김태만
 2006-12-14 11:04:23  |   조회: 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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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누구를 위한 ‘원자력르네상스’ 인가?

전력관련 특정 인터넷신문을 보면 '원자력르네상스'란 주제로 많은 원자력계 인사들의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하여 간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원자력의 필요성, 안전성 그리고 당위성, 효율성 등을 논하고 있는 해당 글들에는 아쉽게도 향후 원자력을 이끌어갈 원자력일꾼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의 문제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낮은 대중성에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이야기 합니다. 심지어 어떤 환경론자는 ‘원자력마피아’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많은 공업/산업 분야 중 유독 원자력이 이러한 패쇄적/집단이기적 이미지를 갖는 것은 간과할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우리는 주변에서 기계공학,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물리학, 화학/화공학 건축/토목 등의 전공자들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원자력공학을 전공한 미래의 마피아(?)들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자력산업의 우월한 특성들과 발전현황(또는 전망)에 대하여 강조하는 것만이 원자력의 르네상스가 설명되고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와 같이 밝은 전망의 원자력산업을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에 대한 생각은 논의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원자력공학의 기초이론을 교육하는 대학은 5~6개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문제가 원자력계 높은 분들의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현존 대학마저도 해당학과의 존폐 거론과 열악한 현실은 향후 어떠한 문제를 야기할 지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원자력산업의 중추에는 원자력전공자가 아닌 다른 전공이 핵심을 이루고, 원자력전공자들은 얼마 남지 않은 밥그릇을 차지하기 위해 ‘학연/지연주의(또는 마피아)’로 몰락해가는 현실은 누가 고민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원자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모든 이공계의 현실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속에서 원자력계는 ‘미래의 원자력산업발전을 위해 남다른 인재양성 방안과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원자력르네상스의 또 다른 과제로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학문이 그러하듯이 인재의 양성은 국가 교육기관만의 몫이 아닌 것입니다.
미국의 원자력발전의 재부흥에 있어 원자력전공자들의 인력부족현실은 타산지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원자력마피아’가 아닌 ‘원자력혁명가’로서 원자력르네상스의 중심에는 ‘누가, 누구를 위해’ 있을 것인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2006-12-14 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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