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캐나다 정부가 취소됐던 ‘Trans Mountain 송유관 확장사업’ 재개를 승인했다.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트루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18일 Trans Mountain 사업 재개 승인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캐나다가 일자리, 혁신기술 및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 새로운 부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국민들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승인 배경으로 캐나다 국가에너지위원회의 Trans Mountain 관련 환경보호 권고안과 국가 해양 보호 계획 및 국가 기후 대응 계획에 따른 효과적인 환경보호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 사업 재개 승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원주민 사회의 권익에 관한 의견수렴 절차를 이행하는 등 소통 강화로 원주민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애로사항들을 사업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트루도 총리는 “Trans Mountain 송유관 건설이 완공될 경우 국고 수입이 연간 5억 캐불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늘어난 재원은 청정에너지 개발 사업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에너지 자원 99%가 높은 할인율로 미국에 판매되고 있어 판매가격 인상 등 업계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신규 수출시장을 발굴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당초 연방정부가 Trans Mountain 송유관 확장 건설 사업을 지난 2016년 12월 승인한 이후 사업을 반대하는 환경 단체 및 원주민 사회의 소송 제기로 2018년 8월 연방고등법원이 승인을 파기한 바 있다. 연방정부의 환경영향 평가 및 원주민 권익에 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가 부실했다는 이유다.
한편 지속된 정치적·법적 분쟁으로 사업 답보가 장기화되자 Trans Mountain 사업의 대주주인 미국 Kinder Morgan사는 2018년 8월 캐나다 연방정부에 사업을 매각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