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가운데 비중 가장 적어, 올해 전체 출하량 160GWh 초과 전망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에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용 이차전지 시장조사 전문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기차용 이차전지 출하량이 65.47GWh를 기록했다. 이 중 한국 업체들은 19.7%를 차지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1분기 3.5GWh, 2분기 4.9GWh로 상반기 8.4GWh를 출하했다. LG화학은 대표적으로 미국 GM의 볼트EV, 영국 재규어의 I-PACE에 전기차에 납품하고 있다. 전체 중 12.8%를 차지했다.
BMW의 i3, 폭스바겐의 ‘e-Golf’에 전지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1분기 1.4GWh, 2분기 1.5GWh의 전지를 출하하며 상반기 출하량 2.9GWh를 기록했다. 출하 비중은 4.4%다.
LG화학과 삼성SDI 외에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0.7GWh, 2분기 0.9GWh로 상반기 1.6GWh를 출하하며 2.4%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업체들의 2분기 출하 비중은 모두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0.1∼0.2%로 소폭 하락한 반면 삼성SDI는 약 1.2% 감소했다.
한국 업체들이 상반기 총 12.9GWh를 출하하며 19.7%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제조국가인 한·중·일 중 가장 비중이 적다. 한국의 2분기 전지 출하량이 1분기보다 늘어났음에도 출하 비중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 이차전지 업체들의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출하량으로 65.47GWh가 집계됐다. 가장 많은 양의 전지를 출하한 업체는 중국의 CATL이다. CATL은 1분기 6.9GWh, 2분기 10.4GWh로 총 17.3GWh의 생산하며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생산량 가운데 26.4%를 차지했다.
2, 3위는 각각 일본의 파나소닉과 중국의 BYD가 차지했다. 각각 15.5GWh, 9.5GWh를 출하해 23.7%, 14.5%의 비중을 차지했다. 두 업체의 이차전지는 각각 테슬라의 전기차와 BYD의 전기버스에 탑재됐다.
중국은 1분기 13.83GWh, 2분기 20.82GWh를 출하해 1분기만에 전지 출하량이 약 50% 늘었다. 상반기 출하량은 34.62GWh로 글로벌 이차전지 출하량의 과반 이상(52.9%)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인비전 그룹에 인수되는 닛산과 NCE의 합작사 AESC는 중국 업체에 포함하지 않았다.
AESC와 파나소닉으로 구성된 일본 이차전지 업체 출하량은 파나소닉의 출하량에 힙 입어 출하 비중이 27.4%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1분기 7.8GWh, 2분기 10.15GWh로 상반기 총 17.95GWh의 전지를 출하했다. 2분기 출하량은 1분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출하 비중은 오히려 2.1% 감소하며 한·중·일 가운데 가장 큰 출하 비중 감소폭을 보였다.
박찬길 SNE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 출하량 증가 속도 및 연말 출하량 증가 효과를 감안했을 때 2019년 전체 출하량은 160GWh를 초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