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획기적 저감 기대 … 국내 최초 오는 2005년 완공 예정
국내최초, 캐나다 달링톤 발전소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오는 2005년 완공될 삼중수소제거설비(TRF: Tritium Removal Facility)공사에 첫 콘크리트가 타설 됐다. 지난 12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이철언)는 본부내 건설현장에서 첫 콘크리트 타설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개최했으며 이날 기념식에는 과학기술부, 한국수력원자력(주), 건설 참여社 등 약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삼중수소제거설비는 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삼중수소를 저감시키는 설비로 한국전력연구원(KEPRI, 원장 윤맹현)에서 자체 개발한 백금 촉매를 사용해 삼중수소를 영하 259℃까지 냉각한 상태에서 초저온 증류탑에서 처리해 스테인레스 용기내의 티타늄 금속스펀지에 결합시켜 안전하게 저장하는 방식이다.
동 설비는 국내 최초 설치되는 것이며 세계적으로는 캐나다 다링톤 발전소에 이어 두 번째로 설치되는 것이다.
이번 공사는 지난 99년 9월,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기본걔획 확정이후 지난 2000년 11월 캐나다 원자력공사와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맺어 한국전력기술(주) 등과 함께 설비 설계를 진행했으며 금년 1월 대우건설과 두산중공업 공동도급으로 시공계약이 이뤄졌다.
2002년 9월 경주시청으로부터 건축허가와 동년 12월 과기부로부터 월성원전 운영변경허가 등 공사 착공에 필요한 인허가를 받아 지난 2월말 기공식을 가졌으며 지난달부터 구조물 철근배근 작업을 시작, 이번에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케 됐다.
월성원전은 이번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오는 2004년 12월 촉매탑과 초저온 증류탑을 설치하고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05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한편 월성원전 관계자는 “동 설비가 가동되면 중수를 100㎏/hour로 처리해 원자로내의 삼중수소의 양을 대폭 저감시켜 원전운영의 안전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동혁 기자 free@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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