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가스터빈 국산화율 0%… '전범기업'에도 국부유출
LNG 가스터빈 국산화율 0%… '전범기업'에도 국부유출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9.10.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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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의원, "전력핵심설비는 에너지안보와 직결… 기술독립 시급"
사진은 지난 2일 산업부 산업·통상 분야 국감에서 송갑석 의원이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부]
사진은 지난 2일 산업부 산업·통상 분야 국감에서 송갑석 의원이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부]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발전공기업 5개사에서 사용중인 LNG(액화천연가스) 발전기의 핵심설비 전량이 외국산임에 따라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전범기업인 미쯔비시에도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지불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서구갑)은 7일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5개 발전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전력핵심설비 주요기기 외산의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LNG 발전기 59호기의 가스터빈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며 지불한 총액은 2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5년간 유지보수를 위해 추가로 지불한 금액 5156억원을 합하면 총 2조8000억원에 달한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이었다. 전력분야 핵심설비에서 조차도 일본에 대한 기술종속이 심각해, 일본기업인 미쯔미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으로부터 가스터빈을 구입, 납품대가와 유지보수비로 지불한 금액은 총 6564억이었다.

독일의 지배력도 만만치 않았다. 납품비와 유지보수비로 총 4297억원을 독일기업인 지멘스(SIEMENS)에 지불했다. 이어서 프랑스(Alstom) 3358억원, 미국(GE), 스위스(ABB) 등이었다.

특히 핵심부품의 외산의존율은 유지보수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전망이라고 송 의원은 우려했다. 그동안 LNG발전소는 전력피크시기에 첨두부하 기능을 담당하면서 상대적으로 급전지시를 덜 받아왔기 때문에 유지보수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지불됐지만, 친환경 연료를 통한 발전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어 국부유출은 한 층 더 심각해질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송갑석 의원은 “전력핵심설비는 에너지안보와도 관련이 있는 기술임에도 기술종속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시장이 실패할 때만 개입하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큰 기술과 프로젝트에 선제적 투자를 해 기술독립을 이루고 더 이상의 국부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