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김 영 록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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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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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문인력 양성 절실


새로운 전문인력 양성 절실




21세기는 물적자본과 노동이 중시되던 산업사회에서 지식과 정보가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식기반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교육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과적 지식의 단순 암기식 교육과는 질적으로 다른 창의력과 문제해결을 강조하는 교육이 될 것이므로 세계 선진 각국의 직업교육은 기초 교육을 충실히 하고 생애에 걸친 학습권을 보장하며, 일과 학습을 통해 직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인문숭상과 학력주의 사회에서 대학진학을 위한 인문학교를 선호하고 있으며 직업교육을 기피하고 있다.
더욱이 학생의 자연 감소 등으로 최근 실업계고교는 97년 10,937명, 98년 9,422명, 99년 19,908명이 미달되었으며 학교 부적응 등으로 인해 중도 탈락하는 학생도 많이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청년층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31.3%로 미국(65.4%), 영국(70.5%), 일본(48.6%)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
실업고등학교가 산업역군을 길러내는 산실에서 사회적으로 ‘대포자’(대학 포기자)의 집합소 라는 불명예를 떠 안은 것은 대학만능주의와 구태의연한 교육과정, 열악한 환경 등 총체적 결합의 결과라고 본다.

정부가 실업교육의 축을 전문대로 옮기면서 실업고를 사실상 외면, 현실성 없는 현행 교육과정에도 실업고 부실을 가져오는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불합리한 현실 때문에 기초산업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실업교육의 취지는 간데 없고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나 가는 열등생 수용소’라는 학부모와 사회적 편견이 현실화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의식전환과 함께 실업교육정책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정작 농고 졸업생이 농대에 가지 못하고, 공고 졸업생이 공대에 가지 못하는 교육의 ‘단절’을 없애야 한다.

실업교육은 기초산업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지만 인문 지향적인 사회풍토에서 실업교육 육성을 위해서는 인센티브제가 있어야 한다. 우수하고 능력 있는 학생들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을 터놓아야 한다. 정책적으로 그렇게 됐을 때만이 실업계 기피현상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보화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실고 교육의 개선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할 것이다. 그 동안 일반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무기능 비진학 실업자를 양산해 왔으며 실업학교도 학습자의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는 단순 지식, 기능 교육과 획일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창조력과 산업체 적응력이 부족한 단순, 지식 기능인과 개성 없는 규격화된 인간을 만들어 왔다. 실업학교를 종속교육과 계속교육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한 정부의 특별한 지원과 새로운 교육과정 편성운영이 시급하고, 우수한 실업학교에 심화과정 2년을 만들어 고교 3년 과정과 심화과정 2년의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정보기술과 각 분야에 심화과정으로 지도하고 산업현장의 적응력을 가진 우수한 기술인 양성과 많은 새로운 실직자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실시하는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의 2+2연계 형태는 서로 다른 학교 체제를 연계시킨다는 면에서 운영상 많은 문제점과 어려움이 지적되고 있어 실효가 없기 때문에 우수한 실업학교가 5년제 전문학교를 설정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여야 한다.

정부에서는 직업 교육의 중심축이 실업계고등학교로부터 전문대학 수준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업계학교는 소외시키고 전문대학은 ‘전문’을 빼고 ‘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정책이다.

전문대학도 대학보다 오히려 특성화된 전문학교로 육성, 중견 기술자를 양성해야 하며 산업대학은 산업체근로자를 위한 고등 교육에서의 계속교육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므로 일반대학으로 변신을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실전에 강한 새로운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학교는 76년이란 오랜 역사를 가졌고 한국전력이 경영하는 전기 특수목적학교로서 전력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그동안 많이 육성한 우리나라의 공업요람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로서가 아니고 계속 교육을 시켜 이시대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려고 하고 있다.

모든 고등학생에게 일의 세계를 탐색하고 사회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직업소양과 건전한 직업관을 갖출 수 있도록 기초 교육을 실시하고 실업계고교 졸업 후 국가 산업기간에 종사하는 자에게 병역특례를 확대, 일정기간 산업체에 근무한 후 고등교육기관에서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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