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수소경제’ 구축조건은 그린수소 생산
진정한 ‘수소경제’ 구축조건은 그린수소 생산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9.10.1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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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개질 추출수소 1kg 생산시 이산화탄소 8~10kg 배출..그린수소 늘려야
김성환 의원, CO2-free그린수소 생산‧공급 전환해야..미진 시 수소경제 정당성 잃어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환 국회의원(서울 노원 병)은 15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에게 한국가스공사의 수소 사업 계획이 추출가스 생산‧공급과 해외수입에만 집중돼 있음을 지적하고, 그린수소 생산‧공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김성환 의원은 “추출수소의 경우 ‘수증기 메탄 개질’(Steam Methane Reforming: SMR) 방식으로 인해 수소 1kg 생산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8.6~9.8kg에 달한다”며, “따라서 추출수소는 가능한 생산을 줄이고, CO2-free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작년 12월, 가스공사법을 개정하여 주 사업 중 하나로 수소의 제조‧공급 및 개발을 명시하였으나, 이후 그레이수소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19.1)‘이후에 가스공사가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19.4)’을 발표하였는데 천연가스개질 기반 생산기지, 충전소, 공급배관 구축 등의 내용만 있고 국내 그린수소 생산에 대한 내용은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에게 “가스공사는 국내 전체 수소 수요의 60%를 공급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으면서도 추출수소와 수입수소에 대해서만 구체적 계획과 소요 재원을 제시했다. 심지어 해외 관련 인프라에는 가스공사 수소관련 사업추진 재원의 53%(전체 4.7조원)를 배정했다”라며, “그런 반면 그린수소는 기술미비를 이유로 ~‘40년에서야 수전해 실증 및 상용화 R&D를 예정 중”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미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 실증 연구를 진행했고, 상용화 수준”이라며, “네덜란드 ‘Air Products社’의 경우 Krammer 및 Bouwdokken 풍력 발전소(로테르담)에서 생산된 전기를 염수 분해공정(CA공정)에 사용해 수소를 생산하는데, 지난 2월에 EU 그린수소 인증을 신청했고 인증이 되면 독일과 영국의 수소충전소에서 일반 이용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환 의원은 “추출수소는 수소 생산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며, “추출수소는 수소경제로 진입하기 위한 단기적이고 한시적인 공급에 한정하고 그린수소 기술 개발 및 실용화를 시급히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수소를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이자 미래경제성장의 주축으로 보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로드맵에서 밝혔다시피 그레이수소로부터 CO2-free 수소인 그린수소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하고, 그린수소 생산‧공급을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하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사업에 기반한 추출가스 생산에 집중하기보다 그린수소 생산 및 가스공사의 인프라를 통한 원활한 수소의 운송‧저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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