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축소·경기 침체 영향으로 9월 전기차 판매량 전년 동월대비 25.1% 줄어
2018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는 확실시… 성장 폭은 크게 줄어들 듯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함에 따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다소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판매된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 8월에 이어 계속 감소했다. 이는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 현재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4GWh로 전년 동월 대비 30.7%나 급감했다. 올 들어 7월까지 계속 증가하다가 8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로 전환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조치와 경기 침체 등으로 현지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 유형별로는 BEV와 PHEV 배터리 사용량이 모두 두 자릿수로 급감하면서 전체 사용량 감소세를 주도했다.
9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1% 줄어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문제는 전기차 중에서도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높은 BEV와 PHEV 판매량이 대거 감소했다는 점이다. BEV는 3개월 연속, PHEV는 5개월 연속 감소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대거 줄어들었다. HEV(하이브리드카)가 지난 5월에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전체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9월말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5.0GWh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다. 올해 남은 기간으로 보면 2019년 연간으로는 2018년보다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 확실시 된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보조금 축소와 경기 침체 등 시장 위협 요인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판매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누적 배터리 사용량 성장 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미국 시장도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기차 업계의 우려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