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국노 회장 (사)한국플라스틱리사이클링협회
이 국노 회장 (사)한국플라스틱리사이클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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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0.0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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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기술로 국가 에너지정책에 일조
플라스틱 이용 유화기술 도입할 터

(사)한국플라스틱리사이클링협회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올해 초 실시된 EPR제도의 수행을 위해 지난해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 한국플라스틱재활용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플라스틱재활용대책 협의회’를 구성하고 약 12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설립됐다.

최근 RPF 제조공장 설립 이후 대형보일러를 운영하는 산업계와 발전사 등 에너지관계기관의 관심에 오른 협회 이국노회장을 만나 앞으로 협회의 사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어보았다.




- 협회 주요사업에 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협회는 공제사업, 평가사업, 교육홍보사업 등의 3대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기관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사업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먼저 공제사업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와 제품공장은 재활용 비용이 부과되며 그 비용을 받아 각 지의 재활용 사업자에게 지원해 주는 역할을 협회가 수행하고 있습니다.

평가사업은 원자재의 활용, 유화, 고형연료화 등 3가지 용도에 따른 평가와 공장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는 사업입니다.

고형 연료화 사업은 폐플라스틱과 가연성 물질을 가공해 연료화 사는 사업으로 지난해 말 협회가 가공공장을 경기도 안성에 설립, 운영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 사업으로 협회는 국민들에게 ‘플라스틱은 공해가 아니라 자원이다’란 사실과 ‘분리수거를 생활화 해야한다’는 것을 인식시켜주기 위한 교육홍보 사업으로 협회는 대국민 계몽을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 안성 공장 설립계기와 공장가동이 주는 시사점, 앞으로의 공장운영계획에 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협회의 사업 중 하나라고는 하나, RPF의 제조와 보급사업은 국가 에너지 정책에 일조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생활과 산업활동으로 발생된 폐기물을 매립이나 소각해 오던 방식은 대기오염과 매립지역의 토지오염을 야기 시켰습니다.

또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까지 소각해 오던 지금까지의 폐기물 처리방법은 자원의 낭비로 국가적인 손해로 까지 확대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에선 이미 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 특히 폐플라스틱을 원유로 환원시키거나 가스화·고형연료로 만들어 사용해 왔으나 한국은 관련 제도의 미흡으로 재활용기술이 보급되지 못했습니다.

안성공장은 선진국의 폐기물 응용 기술을 첫 도입한 시범사업으로 국민들에 폐기물 활용도를 인식키 위한 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체계구축 사업’ 중 1차년도 사업, 안성공장을 시작으로 협회는 폐플라스틱 가공용량을 60만톤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 사업의 확대는 폐플라스틱을 에너지원으로 환원시켜 약 100만톤에 달하는 화석연료 수입 대체효과와 지금까지의 폐기물 처리방법, 매립과 소각으로 발생되는 대기·토양오염 등 환경문제를 개선해 줄 것입니다.

- 지난 8월, 환경부의 고형연료제품 품질·규격기준 마련과 관련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환경부의 관련 기준 마련으로 관심 소외의 대상으로 현재 시범사업에 국한된 폐기물 재활용 분야 관련 산업이 점차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는 사실과 환경오염물질인 염화수소(Hcl)농도 조절이 어려워 연료로 인정받지 못해 관련 산업분야가 활발하게 발전되지 못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관련 기준은 제조업체가 환경특성과 연소특성을 고려해 RPF를 제조해 발전소, 대형보일러 운영 기업, 시멘트 킬른 등의 시설에 석탄 대체 보조연료로 사용 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제도 중 특히‘품질인증제도’의 도입으로 제조사는 생산된 RPF를 전문 연구기관의 검증을 거쳐 인증을 획득한 후 수요처에 납품해야 하기 때문에 비정상적 제조, 유통 등 사용으로 야기될 문제점들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일회용품 규제와 올해 초부터 시행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



▲ 여행지의 숙박업소에 일회용 칫솔이 없는 곳은 아마 한국이 유일할 것입니다.

이는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에 의한 것으로 일회용품이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져 소각이나 매립돼 환경오염과 자원낭비의 주범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사람은 그나마 정부의 정책으로 숙박업소에 일회용품비치가 금지된다고 이해한다해도 외국에서 여행 온 관광객, 특히 한국의 문화유적 탐사 등으로 들어오는 이국 학생들에겐 놀랄 일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한국에 갔더니 숙박업소에 양치도구가 없더라”고 말하지 않을 거라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추진 기관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정부에 이런 질문을 던져 봅니다.

우리 협회는 물론 각 처에서 폐기물 재활용 관련 산업 붐이 조성 돼 관련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지금 일회용품 규제가 철회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요라고 말입니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폐기물의 처리과정, 소각장과 매립장 증가에 따른 환경문제와 이로 인한 국민적 사회적 저항을 해결키 위한 대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대량 생산과 소비체계하에서 폐기물을 감량하고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으론 한계가 있어 생산자의 책임을 강화한 제도로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를 선택해 제품을 설계제조하고 디자인과 구조개선을 통해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감량시키는 제도로 보시면 됩니다.

환경보호 측면과 폐기물 감량 측면으로 보면 두 방법이 유사해 보이나 전자는 규제의 하나로 일회용품 관련 산업계의 피해를 수반하고 후자는 하나의 제도로 특정 관련 산업의 피해보다는 환경보호의무란 국가적 부담을 산업계 전반에 걸쳐 분담하는 정책이란 점에 차이점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 마지막으로 협회가 앞으로 추진하실 사업과 관련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새로운 사업을 계획해 시해하기 보단 현재 추진중인 3대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RPF 연간생산량 60만톤의 달성을 위해 2차년도 ‘플라스틱 재활용 체계구축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외에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원유로 환원시키는 기술 등 유화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금년 초에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들과 합류해 독일 유화공장을 방문해 공장현황을 파악해 놓았으며 미국과 일본 등지의 관련 산업분야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취합된 조사결과를 연구해 가장 한국적인 관련 기술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유화기술이 도입되면 현 RPF 와 함께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이란 측면에서 더 나아가 국가 에너지정책에 일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 free@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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