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국의 전기차 산업
[기획]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국의 전기차 산업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11.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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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분기 기준 9500대에서 2018년 4분기 기준 20만대 육박
2030년까지 신차 최소 50% 이상 극소량 탄소배출 차량으로 전환
영국 정부 “2040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 전면 금지하겠다” 발표
전기차 지원, 구매 보조금에서 충전 인프라 확대 중심으로 大전환
2019 재규어 I-페이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우리보다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 있는 선진국들의 전기차 정책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영한국대사관은 ‘영국 전기차 지원 정책 및 인프라 보급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를 정리한다. <변국영 기자>

 

▲전기차 시장

영국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전기자동차 및 인프라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저공해 자동차의 절대 수치는 아직 적지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8년 기준 전체 등록된 자동차 중 휘발유 차량은 59%, 디젤 차량은 39%, 저공해 자동차는 0.5%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0년 1분기 기준 9500대였던 저공해 자동차는 2018년 4분기 20만대에 육박하였으며 이는 무려 1732% 증가한 것이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저공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2019년 1∼7월까지 9만7038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14.6% 늘어난 것이다.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을 포함한 4개국 소비자는 전기자동차와 관련해 우려되는 사항으로 주행거리, 차량 구매 비용, 전기자동차 충전소 부족을 꼽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도 영국 전체 자동차 제조기업의 수익률 기준 점유율은 재규어 랜드 로버, BMW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기업은 닛산, 포드, 도요타, 혼다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 역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저공해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영국 내 존재하는 주요 제조 기업으로는 재규어 랜드로버, BMW, 닛산, 포드, 도요타, 혼다 등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인도의 자동차 제조 기업인 타타 모터스에 의해 인수된 영국 자동차 제조기업으로 영국 캐슬 브롬위치, 울버햄프턴, 솔리헐, 헤일우드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플러그인 전기자동차인 Range Rover PHEV와 Range Rover Sport PHEV 등이다.

BMW는 영국 햄스홀에 엔진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저공해 차량은 배터리 전기차인 BMW i3, BMW i3s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BMW i8 COUPÉ, BMW i8 ROADSTER 등이다.

 

▲지원 정책

영국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EV, 승용차, 승합차, 택시, 트럭 포함) 및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에 대한 보급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차 구매보조금, 가정용 충전기 설치 보조금, 공공 충전기 설치 및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차 구매보조금은 2011년 최대 5000파운드에서 2015년에는 최대 4500파운드로 상향 조정됐다. 탄소배출량/연비성능 등을 기준으로 3가지 그룹으로 나눠 차등 지원하고 있다. 가정용 충전기 설치보조금은 가구당 500파운드, 총 설치비의 약 50% 수준이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최소 신차의 50% 이상(승합차의 40%)을 극소량의 탄소배출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204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 교통부는 재정부담 축소와 전기 충전 인프라 확대 중심 정책 전환 등을 이유로 지난 2018년 10월부터 구매 보조금을 대폭 축소했다. 전기차(EV)는 최대 4500파운드에서 최대 3500파운드로 줄이고 하이브리드 차량에 지급되던 보조금(최대 2500파운드)은 폐지했다.

최근 영국 교통부 장관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정부의 전기차 지원 방향은 공공 충전 인프라 확충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7월에는 신축되는 주택에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공공에 보급된 급속충전기에 카드결제 시스템 적용, 주택용 충전시설의 홈네트워크 연동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충전기 보급

공공 충전설비의 경우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기차 충전설비는 총 9913개소이고 총 충전단자는 2만7408개로 최근 보급량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에만 총 983개 충전단자가 추가로 설치됐다.

약 19만개의 개별주택용 충전설비가 보급됐다. 영국 전기차 이용자 중 81%가 가정용 충전기를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기준 영국 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약 23만4000대다.

충전요금의 경우 영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별도의 전기차 요금 할인제도는 없으며 19개 전기공급회사의 일반 전기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20개 이상 회사가 공공 충전 네트워크를 소유·운영하고 있는데 주거·오피스 지역 설비의 경우 무료충전 서비스가 많으나 고속도로 등 일부 설비는 별도의 충전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개별 주택에서 1회 완속 충전 시(60kWh 전기차, 200마일 운행거리 기준) 약 8.4파운드 전기료를 지불하고 있다.

영국의 충전 설비망은 20개(대부분 에너지 기업) 이상 사업자에 의해 운영 중인데 이 중 약 80%는 무료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 수퍼마켓이나 유료주차장은 주차시간 동안 무료 충전을 제공하고 있고 일부 회사에서는 종업원들에게 무료 충전설비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한편 시장 지배적 사업자나 특수지역 공급회사 등 일부 충전사업자는 요금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 최대 충전사업자인 Polar사는 1개월 자사 충전설비 사용료로 8파운드를 정액 부과하고 있다. 고속도로에 독점적으로 설비(총 300개소)를 운영 중인 Ecotricity사는 30분 충전료(약 100마일 주행)로 6파운드를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