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종갑) 전력연구원의 김민태 수석연구원이 양자역학이 풀지 못한 초전도 현상을 밝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운 양자물리와 초전도'를 발간, 관심을 모은다.
전작인 '중력의 기원과 새로운 우주, 2019'에서 저자는 진공을 밀도가 매우 높은 물질로 돼 있고 에너지가 없는 상태라고 상정, 중력의 기원을 추적하고 우주의 현상을 재해석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는 진공매질을 기반으로 구성되는 물질의 거동을 진공매질과의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고찰하고 새롭게 해석했다.
진공을 구성하는 물질에 에너지가 더해지면, 진공매질이 변형·왜곡되어 진공매질과 통상의 물질에 응력을 야기하는 상태가 되고, 이 상태의 변형·이동이 현재 물리학에서 다루는 모든 자연현상의 기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광전효과에 대한 이론이 발표된 이후, 많은 양자역학적 발견이 이루어졌고, 고체물리학도 눈부시게 발전했다. 대부분의 거시적인 물리현상은 고전역학으로 설명할 수 있으나, 원자핵보다 작은 아원자의 세계, 전자 회절, 플랑크 복사, 양자얽힘 등의 미시세계는 양자역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자역학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들이 있으며, 그중 하나인 초전도 현상을 밝히고자 이 책을 서술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초전도나 상온에서의 전기전도는 모두 전기라는 에너지의 흐름이며, 이 에너지는 고체를 구성하는 원자 또는 분자의 상대적 위치가 파동의 형태로 전파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기를 이해하고, 초전도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새로운 원자모델을 제시하고, 전기와 자기장을 새롭게 규정했다. 또한 고체 내 전자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양자물리를 위한 상상실험을 했으며, 그 기록을 담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언젠가 발견될 꿈의 소재인 상온 초전도체의 가능성을 추구한 책으로 일반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새로운 물리를 위한 황당하지만 유쾌한 도전이라 받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