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19' 우려되는 것은 다른 부분이다
[기자수첩] '코로나19' 우려되는 것은 다른 부분이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02.2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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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분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자가 담당하고 있는 전력(원자력) 분야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인력들이 확인됐다.

주지하다시피 에너지 분야는 국가기간산업이자 국가중요시설이다. 지난 2월27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서울복합화력 발전소(舊 당인리 발전소)를 방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발전소의 방역대응 현황과 전력공급 준비상황을 점검한 것도 그같은 이유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확인된 사실들을 보면, 발전5사의 경우 발전소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직원 및 출입자에 대한 사전예방조치와 함께, 발전소 핵심시설인 중앙제어실 인력에 대한 감염예방 활동 강화 및 비상인력운영 대책을 실시중이다. 또한 대체 예비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발전소 내 확진자 또는 의사환자 발생시에도 중앙제어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전력거래소도 중앙전력관제센터가 24시간 정상운영될 수 있도록 세부 인력운영계획과 백업설비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만일 나주 중앙전력관제센터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경우에도 경기도에 소재한 후비(back-up) 관제센터를 즉시 활용, 전력수급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확진자 발생 등 비상시에도 발전소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국가핵심기반시설인 발전소의 특수성을 감안해,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하에 중앙제어실 내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개인 보호구 착용을 전제로 운영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설명이다.

현재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정부와 의료진들이 밤낮없이 국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안다. 고마운 마음과 함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격려를 보내주고 싶다.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부족한 부분, 공무원과 의료진들의 과로에 따른 정신적·신체적 탈진이 걱정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할 것이다.

특히 정보 제공 측면에서 보자면, 우려스러울만큼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성숙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혹여라도 다른 부정적 상황이 겹치게 될 경우 그 파장은 예측하기 힘들다. 에너지 분야에서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

언론에도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다. 현 상황과 관련해 기자는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또한 많은 언론이 앞장서 불필요한 공포심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정략적으로 기사화를 하는 부분이 많음을 느끼고 있다.

어느 분이 그랬다. 우리나라에서는 언론이 사회의 분열을 주도하고,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또 다른 분은 우리 언론이 현재와 같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언론의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할 말이 있는가? 오래 전부터이기는 하지만, 기자인 나 조차 기사를 보기 싫어지게끔 하는 언론의 상황이 너무 싫고 부끄럽다.